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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참여자·의제' 신경전…'거부권' 여부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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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의 정국을 수습할 국회와 정부의 협의체에 국민의힘도 참여의사를 밝히긴 했는데 당장 이 협의체에 누가 들어갈지, 또 여기서 무슨 얘기를 할지부터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얘기가 다 잘 되면 빠르면 다음 주 협의체가 가동될 걸로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 제안에 따라 민생·안보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한다면서도 협의체 구성원부터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닌 교섭단체인 양당 원내대표와 우 의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참여하는 게 적절하다는 입장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어제) : (여야정 협의체) 멤버 구성과 관련해서는 지금 의장과 논의 중에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당이 정국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민주당은 이 대표를 견제하고 '국정 안정'이라는 협의체 범위도 원내 사안으로 축소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협상에 따라 협의체 출범 초기에는 이재명 대표가, 이후 구체적인 협의체 활동에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협의체 가동과 함께 정부 여당이 의제로 꺼낼 걸로 보이는 국방과 행안부 장관 임명을 놓고도 여야는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권은 신속하게 새 장관들이 임명돼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장관 대행 체제가 안정적이고, 통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명된 새 장관들이 증거 인멸에 협력할 가능성도 크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여야정 협의체가 이르면 다음 주 가동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 권한대행의 이른바 '쌍 특검법' 거부권 행사 여부 등 여야 대치 상황이 막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김민석/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어제) : 한덕수 대행이 헌재 임명, 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는 기사가 사실입니까? 내란을 비호한 내란 대행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인지, 크리스마스 전에 결정될 것입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일(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권한대행에게 조속한 특검법 공포 등을 강하게 촉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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