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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컬처인사이드] '올라프 라떼' '70살 미피'…키덜트 "귀여움 테라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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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인 키덜트, 최근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을 들게 하는 키덜트 콘텐츠들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좋아하는 캐릭터를 얹어주는 커피 음료가 인기를 끌고 벌써 70살이 된 토끼 캐릭터 전시회에도 어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갓 내린 커피 위에 달콤한 초콜릿과 생크림을 올린 '올라프 라떼'부터 크리스마스 감성을 한껏 살린 음료까지.

영화나 만화에 나오는 친근한 캐릭터들을 음료로 재현해주는 카페입니다.

[하재연 /서울 문정동 : 산리오의 마이멜로디를 좋아하는데요. 일단 제가 분홍색을 좋아해서 귀여움 테라피가 있어요. 귀여움을 테라피 받고 사기도 하니까 같은 윈윈 관계로 생각해 가지고.]

신기한 캐릭터 메뉴는 물론 희귀한 중고품도 구할 수 있어 함박눈이 내린 대낮에도 붐빌 정도입니다.

3년 전 바리스타로 취업한 매니저도 캐릭터를 얹은 커피를 만들면서 없던 취미가 생겼습니다.

[김다능 / 카페 매니저 : 인형 옷 입히는 게 되게 중요하고 진열하는 것도 어떻게 둬야 더 예뻐 보일까 생각하면 하는 거라서 재밌고 힐링이 돼요. 처음엔 소품에 관심이 없었는데 하다 보니까 스며들게 되어서….]

넉 달간 20만 명이 몰린 헬로키티 전시에 이어 70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미피도 동심을 추억하는 어른들을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입구부터 우체통이 열리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체험도 가능합니다.

[양수진 / '미피 전시' 기획자 : 저는 어른들에게도 마음에 모두 아이 하나씩은 품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전시장에서 2030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서 유치하지만 잘 뛰어놀았으면 좋겠고 그런 전시장을 구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획을 하게 됐고….]

실제로 전시회 표를 예매한 사람 대부분이 2, 30대로 10명 중 8명은 여성입니다.

유년기에 작은 그림책으로 보았던 토끼 캐릭터를 다시 만나 어른이 된 나를 잠시 잊습니다.

[서라미 / 서울 가양동 : 이거 미피 가방이랑 키링이고요. 아기 때부터 봐왔고 동심도 있고 캐릭터도 엄청 귀엽게 생겼잖아요. 엄마는 다 컸는데 이런 거 왜 좋아 하냐 이러는데.]

2014년 5천억 원에 불과했던 키덜트 시장은 7년 만에 3배 넘게 성장했고, 밖으로 드러내지 않는 마니아적 성향이 강했던 '키덜트 문화'는 이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난도 / 2025 트렌드 저자 : 요새 젊은 분들 긁는다는 표현 많이 써, 긁히는 사회이고 갈등이 아주 심각해진 사회입니다. 작고 귀엽고 순수하고 완성도 떨어지는 것들에 대한 선호가 커진다. ]

어른의 마음을 사로잡은 '키덜트 감성'

온라인 문화가 확산하고 추억을 회상하는 사회현상이 결합하면서 캐릭터 문화 소비를
주도 하고 있습니다.

YTN 이광연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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