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넘겨진 가운데 현재 한국 정치가 비정상적인 시기를 겪고 있고 내년에도 혼란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마치 K-드라마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목격하고 있는 미 월스트리트 저널 한국 지국장은 현재의 한국 정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티머시 마틴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지국장 : 문학적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치 K-드라마 같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야기나 영화 같습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진 정치적 갈등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드라마 1, 2막이 마무리됐다면,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넘어가면서 3막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티머시 마틴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지국장 : (윤 대통령은) 야당과 검찰이 계엄령 선포가 범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계엄령이 통치 행위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면할 수 있는 범죄 혐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칠 겁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도 K-드라마의 현실판처럼 느껴진다며, 한국에서 대통령의 탄핵이 반복되는 원인에 주목했습니다.
반목과 갈등으로 죽을 때까지 싸우는 한국 정치 문화와 함께 대통령 5년 단임제와 보수와 진보, 중도로 나뉘어 과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정치지형을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리더십 공백에 따른 우려도 여전했습니다.
티머시 지국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둘러싼 공방으로 지금의 비정상적인 한국 정치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외교 정책 측면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라며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구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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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심판에 넘겨진 가운데 현재 한국 정치가 비정상적인 시기를 겪고 있고 내년에도 혼란이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미국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담에 나선 전문가들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마치 K-드라마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서울에서 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을 목격하고 있는 미 월스트리트 저널 한국 지국장은 현재의 한국 정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티머시 마틴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지국장 : 문학적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마치 K-드라마 같다는 겁니다. 이 모든 것들이 이야기나 영화 같습니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이어진 정치적 갈등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드라마 1, 2막이 마무리됐다면,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넘어가면서 3막이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대통령 탄핵 소추와 다른 대목은 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에 대한 지식을 가졌다는 점이라며 법정에 공개적으로 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티머시 마틴 /월스트리트저널 한국 지국장 : (윤 대통령은) 야당과 검찰이 계엄령 선포가 범죄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 계엄령이 통치 행위이기 때문에 자신이 직면할 수 있는 범죄 혐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칠 겁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한국석좌도 K-드라마의 현실판처럼 느껴진다며, 한국에서 대통령의 탄핵이 반복되는 원인에 주목했습니다.
반목과 갈등으로 죽을 때까지 싸우는 한국 정치 문화와 함께 대통령 5년 단임제와 보수와 진보, 중도로 나뉘어 과반 지지율을 넘지 못하는 정치지형을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빅터 차/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 : 대통령 5년 단임제 맞지요? (5년 단임제가) 저조한 총선을 치른 대통령을 남은 임기 동안 취약하게 만드는 겁니다.]
리더십 공백에 따른 우려도 여전했습니다.
티머시 지국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둘러싼 공방으로 지금의 비정상적인 한국 정치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차 석좌는 외교 정책 측면에서 가장 걱정되는 건 한국의 리더십 공백이라며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2기 행정부와 관계 구축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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