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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부자 동네가 바뀌고 있다”…이제 1위는 강남 아닌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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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강남 제치고 ‘종합소득 1위’

지난해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이 가장 높은 시·군·구는 서울 용산구로 조사됐다.

20일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서울 용산구의 1인당 평균 종합소득금액은 1억 3000만 원으로 전국 229개 시·군·구 중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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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가 아파트인 나인원한남은 서울 용산구의 대표적인 초고가 아파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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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를 이어 서울 강남구가 1억 1700만 원, 서초구가 1억 900만 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외 지역 중에서는 대구 수성구가 6100만 원으로 가장 높은 1인당 평균 종합소득을 기록했다.

용산구가 강남구를 제치고 부유층의 거주지로 떠오른 배경에는 최근 용산 지역의 다양한 개발 호재와 고소득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점이 꼽힌다.

용산은 서울 중심지에 위치해 교통, 교육, 의료 등 생활 인프라가 우수하며, 이러한 조건은 대기업 오너들의 거주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용산구의 높은 1인당 종합소득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구밀도와 더불어 연예인,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직군의 거주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부유층이 많긴 하지만, 지역 내 소득 수준의 격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용산의 소득 우위를 설명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2022년 전체 종합소득세의 총 종합소득금액은 386조 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도 1148만 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5년간 종합소득세 신고 인원과 총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 소득자의 비중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상위 1%의 종합소득금액은 전체의 21.1%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1.8%포인트 감소했다. 상위 10%의 비중 역시 52.1%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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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결정세액이 0원인 면세자는 284만 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2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면세자 수가 증가했지만, 신고 인원의 증가 속도를 감안할 때 면세자 비율 자체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통계는 용산구를 비롯한 지역별 소득 수준의 격차를 다시금 확인하게 했으며, 고소득자 중심의 경제 구조 변화와 과세 제도의 영향을 주목하게 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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