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이후 문 집권
김, 당시 초대 경제부총리
[수원=뉴시스] 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차담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1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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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탄핵 정국의 혼돈 속에 위기 극복의 경험과 지혜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이날 도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집권했다. 김 지사는 당시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였다.
두 사람은 가뜩이나 높은 물가와 환율이 폭등하고 있는 비상계엄 사태의 후유증에 대해 깊이 우려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인 2017년 상황을 떠올렸다. 2016년 대한민국 경제성장률은 2%대에 머물렀으나 문재인 대통령-김동연 경제부총리 체제에서 2017년 3.2%의 성장을 이룩하면서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올랐다.
김 지사는 "당시 문 대통령님 취임 후 바로 추경을 편성했었다"며 "지금은 최소 30조원 이상의 '슈퍼추경'을 시급히 편성해 미래먹거리와 소상공인 지원 및 청년일자리, 민생회복지원 등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행 기준금리 0.5%포인트 '빅컷', 금융중개지원대출 10조원 증액 등을 설명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도 적극 공감하면서 "지금 정부는 '부자감세'에다 재정건전성에 얽매여 재정 운용을 너무 방어적, 축소적으로 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에게 "경제는 워낙 전문가시니 (지금의 위기상황에서) 메시지를 계속 내주시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세 차례 회담 이야기도 나왔다. 김 지사는 당시 경제부총리로 세 차례 정상회담에 모두 배석했다.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비상계엄사태 및 탄핵정국으로 인해 외교적으로 '패싱'당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걱정도 함께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오늘 문 전 대통령과 김 지사의 대화는 차담과 오찬을 하면서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며 "이번 일정은 국가 위기 상황 속에서 전 대통령으로부터 조언을 듣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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