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뉴미디어 아트의 융합으로 만나는 미래의 자연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 전시회
전남도립미술관에서 2025년 3월 16일까지
‘미래가 된 산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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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이남은 관람객들이 사라져 가는 산수의 형상 속에서 여백을 발견하도록 이끈다. 마치 여백의 산수 속에서 노닐 듯이 각자의 산수를 떠올리는 경험을 선사한다. 전통 산수를 기반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폭발하는 산수’, ‘진동하는 산수’, ‘미래가 된 산수’의 세계를 마련해 새로운 사의적(寫意的) 풍경을 펼친다.
서양과 동양의 거장이 만났다. 프랑스와 한국을 대표하는 두 미디어 아티스트가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의 자연을 디지털 예술로 재해석했다. 자연과 기술, 인간과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며 미래 지향적 예술을 창조하는 프랑스 디지털 예술의 개척자 미구엘 슈발리에와 동서양 고전 회화를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고 있는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이 한데 어우러졌다.
전남도립미술관은 ‘미래가 된 산수: 미구엘 슈발리에, 이이남’이란 명패를 내걸고 내년 3월 16일까지 전시회를 진행한다.
‘플라워 파워 (Flower Po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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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출신의 미구엘 슈발리에(1959~)는 프랑스에 거점을 두고 활동하는 뉴미디어 작가다. 현대 예술의 경계를 확장하고, 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그는 1978년부터 40여 년간 자연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2D와 3D 기술을 사용해 유기적이면서도 추상적인 움직임을 작품에 구현해왔다. 인상주의에 기초한 빛을 활용해 자연과 기술의 관계,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네트워크와 정보 흐름 등을 관찰했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이미지의 결합, 생성, 상호작용들을 연구해 압축된 방식으로 재구성했으며, 이를 다양한 주제로 발전시키고 있다.
전남 담양 출신의 이이남(1969~)은 고전 회화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아트를 시도하고 있다. 전통과 현대, 아날로그와 디지털 융합으로 현대적 메시지를 던지며, 미디어아트의 지평을 확장해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고전 회화의 축적된 시간성을 동시대 미디어아트 기술에 접목함으로써 과거와 현재의 감성이 혼재하는 흥미로운 시공간을 제시한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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