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쟁점 법안들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 대행 탄핵 추진엔 여전히 신중한 기류가 엿보입니다.
여권에선 오늘 오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처음으로 국정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오늘 아침 민주당 지도부 회의 분위기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두고, 국회 입법권 무시 행태가 반복되는 셈이라며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헌법과 계엄법 위반에 대한 국민의 뜻은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한 권한대행은 더 이상 국민 뜻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습인데, 직접 '탄핵'을 언급하는 발언은 없었습니다.
아직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검과 김 여사 특검, 헌법재판관 임명의 키를 한 대행이 쥐고 있는 만큼 수위조절을 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임명이 늦어지면 탄핵심판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고, 현 6인 체제에서는 1명만 다른 의견을 내도 탄핵이 인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대행 탄핵으로 자칫 국정 공백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고,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여전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정치적 부담으로 남습니다.
이런 만큼 당분간은 한 대행 탄핵 소추를 유보한다는 구상입니다.
다만 당내에선 내란 특검, 김 여사 특검에 거부권 여부, 그리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이른바 '탄핵 바로미터', 척도로 보는 시각이 적잖습니다.
원내지도부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점점 민심의 압박도 커질 것이라며, 한 대행이 결국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 올 거라 전망했습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짚어주시죠.
네, 국민의힘은 아침 총리공관에서 국정안정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한덕수 대행을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도 총출동했습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한목소리로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과 국민 일상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특히, 현재 공석인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한덕수 대행에 요청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국방과 치안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 질서로서 헌정수호의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방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임명이 시급합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며칠째 각 부처 장차관 접견도 이어오고 있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계엄과 탄핵 후폭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도 분명히 읽힙니다.
전날 보도를 통해, 탄핵안 가결 직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던 의원총회 당시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계엄 당일 의원 단체채팅방 전문이 나온 데 이어 당 분열상이 고스란히 밖으로 유출되는 상황인데, 이를 두고 당내에선 지도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유출 경위를 두고 사실상 심리적으로 동지 관계는 물 건너간 거 아니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여당은 한동훈 대표 사퇴 뒤 수장이 공석인 상탠데, 차기 지도부를 위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공석인 수장 자리를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수별로 모여 비대위원장 후보 추천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우선 크게 당내에선 권성동 권한대행이 당분간 겸임하며 원톱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비대위원장은 따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 크게 2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요,
방금 진행된 재선·삼선·사선 모임 모두 원톱으로 갈 경우 원내지도부가 짊어질 부담이 크다며,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기 상황인 만큼 권 권한대행이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며 원톱체제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극심한 내홍 여파로 의원들 사이 특정 인물을 추천하는 등 의견을 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적잖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당의 쇄신을 꾀할 수 있는 인물이 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은데, 조경태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분리작업에 앞장설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은 의원들 사이 논의가 지연되는 만큼 권성동 권한대행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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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쟁점 법안들에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다만, 한 대행 탄핵 추진엔 여전히 신중한 기류가 엿보입니다.
여권에선 오늘 오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뒤 처음으로 국정안정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오늘 아침 민주당 지도부 회의 분위기부터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먼저 이재명 대표는 한덕수 대행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두고, 국회 입법권 무시 행태가 반복되는 셈이라며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매우 유감이라며, 윤 대통령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겠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대통령의 헌법과 계엄법 위반에 대한 국민의 뜻은 어느 때보다 엄중합니다. 한 권한대행은 더 이상 국민 뜻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는 모습인데, 직접 '탄핵'을 언급하는 발언은 없었습니다.
아직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검과 김 여사 특검, 헌법재판관 임명의 키를 한 대행이 쥐고 있는 만큼 수위조절을 하고 있단 분석입니다.
당 내부적으론 이번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할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의 임명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요.
임명이 늦어지면 탄핵심판 역시 영향이 불가피하고, 현 6인 체제에서는 1명만 다른 의견을 내도 탄핵이 인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 대행 탄핵으로 자칫 국정 공백 책임론에 휩싸일 수도 있고, 이 대표 사법 리스크가 여전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도 정치적 부담으로 남습니다.
이런 만큼 당분간은 한 대행 탄핵 소추를 유보한다는 구상입니다.
민주당이 오전 10시부터 의원총회를 소집한 만큼 관련 논의가 이뤄질 거로 보이는데, 의총 뒤엔 한 대행 규탄대회도 진행합니다.
다만 당내에선 내란 특검, 김 여사 특검에 거부권 여부, 그리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를 이른바 '탄핵 바로미터', 척도로 보는 시각이 적잖습니다.
원내지도부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윤 대통령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점점 민심의 압박도 커질 것이라며, 한 대행이 결국 버티기 어려운 순간이 올 거라 전망했습니다.
[앵커]
여당 상황도 짚어주시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아침 총리공관에서 국정안정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었습니다.
한덕수 대행을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등 정부 주요인사와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김상훈 정책위의장 등 여당 지도부도 총출동했습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한목소리로 흔들림 없는 국정운영과 국민 일상 회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특히, 현재 공석인 국방부·행정안전부 장관을 조속히 임명해달라고 한덕수 대행에 요청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 국방과 치안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 질서로서 헌정수호의 토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국방부 장관과 행안부 장관에 대한 임명이 시급합니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며칠째 각 부처 장차관 접견도 이어오고 있는데, 집권여당으로서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당내에선 계엄과 탄핵 후폭풍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도 분명히 읽힙니다.
전날 보도를 통해, 탄핵안 가결 직후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던 의원총회 당시 녹취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최근 계엄 당일 의원 단체채팅방 전문이 나온 데 이어 당 분열상이 고스란히 밖으로 유출되는 상황인데, 이를 두고 당내에선 지도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친윤계 핵심 의원은 통화에서, 악의적으로 편집된 보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 유출 경위를 두고 사실상 심리적으로 동지 관계는 물 건너간 거 아니냐고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여당은 한동훈 대표 사퇴 뒤 수장이 공석인 상탠데, 차기 지도부를 위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한동훈 대표 사퇴 이후 공석인 수장 자리를 놓고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선수별로 모여 비대위원장 후보 추천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우선 크게 당내에선 권성동 권한대행이 당분간 겸임하며 원톱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과, 비대위원장은 따로 뽑아야 한다는 의견 크게 2가지 방안이 나오고 있는데요,
방금 진행된 재선·삼선·사선 모임 모두 원톱으로 갈 경우 원내지도부가 짊어질 부담이 크다며,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분리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그러나 원내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위기 상황인 만큼 권 권한대행이 추진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 줘야 한다며 원톱체제에 무게를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문제는 극심한 내홍 여파로 의원들 사이 특정 인물을 추천하는 등 의견을 내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류도 적잖다는 겁니다.
그러나 일각에선 당의 쇄신을 꾀할 수 있는 인물이 서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은데, 조경태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통령과 분리작업에 앞장설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은 의원들 사이 논의가 지연되는 만큼 권성동 권한대행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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