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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中축산협회 "쇠고기 수입 급증에 피해"…당국에 WTO 대응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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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3년 쇠고기 수입 65% 증가…中 소 사육 농가 70% 손실"

연합뉴스

쇠고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축산업 업종협회가 쇠고기 수입 증가로 중국 축산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당국에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대응을 요청했다고 중국 관영매체가 전했다.

20일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축목업협회(CAAA)는 최근 쇠고기 수입과 피해 관련 자료를 준비해 중국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WTO 규칙으로 중국 쇠고기 산업의 일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글로벌타임스는 전날 네이멍구자치구·지린성·랴오닝성·산둥성 등 중국 내 주요 쇠고기 생산지 9곳의 업종협회장이 참석한 화상 회의가 열렸다며 "이 회의에서 모든 참석자는 현재 중국 쇠고기 산업의 생산·운영이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중국 쇠고기 평균 가격은 ㎏당 60.04위안(약 1만2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9%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9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외국 소 수입이 빠르게 늘었고, 특히 2019∼2023년 수입이 65% 증가했다"면서 "올해 상반기 쇠고기 수입 규모는 2019년 상반기의 두 배를 넘었다"고 했다. 또 현재 중국 소 사육 농가의 70% 가까이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일부 지역 농가가 번식우를 대규모로 도축·판매해 산업 기반마저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관영매체를 통해 자국 내 업종협회의 무역 조치 신청 소식이 전해진 것을 두고 중국 정부의 실제 대응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올해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분쟁에서 EU산 농축산물 대상 무역 조치에 나서기 전에 관영매체를 통해 일종의 '예고'를 한 바 있다.

중국으로 쇠고기를 수출하는 주요 국가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등이 꼽힌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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