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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오죽하면…" 부산 일부 아파트 곳곳에 '계엄 옹호' 전단 나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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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파트 단지에 계엄 옹호 전단 배포

일부 아파트 주민, 내란 선동으로 신고해

길거리에 걸린 정당 플래카드도 잇따라 훼손

부산 지역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 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내용의 전단이 곳곳이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북한으로 보내던 전단이 남쪽이 더 급해서인가 부산 쪽에 뿌리고 있나 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전단에는 큰 글씨로 '오죽하면…나 같아도 계엄'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야당의 정부 인사 탄핵과 예산 처리 문제가 계엄 선포의 이유가 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아시아경제

부산 지역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 윤석열 대통령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내용의 전단이 곳곳이 배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북한으로 보내던 전단이 남쪽이 더 급해서인가 부산 쪽에 뿌리고 있나 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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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는 '내란죄=민주당' '불법 탄핵 용납 불가'라며 윤 대통령이 아닌 야당이 내란을 저질렀다는 문구가 있었다. 전단은 아파트 집집이 전단 형태로 배포됐다. 해당 전단을 본 한 아파트 주민은 내란 선동으로 해당 전단을 뿌린 사람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단을 본 누리꾼은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진짜 진지하다는 게 더 무섭다", "저런 사람들은 계엄이 뭔지 알기는 하는 건가", "부마 항쟁의 성지가 어쩌다 저렇게 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외에도 '탄핵 정국' 이후 부산 길거리에 걸린 정당 플래카드가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동래구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인근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문구가 적힌 현수막의 고정 장치가 훼손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현수막이 훼손된 것을 목격한 더불어민주당 측의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동래구 사직동 한 도로에도 탄핵 표결에 불참한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을 규탄한다는 현수막이 찢어져 있기도 했다. 다만 아직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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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탄핵 정국' 이후. 부산의 길거리에 걸린 정당 플래카드가 잇따라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부산 동래경찰서는 최근 동래구 도시철도 4호선 수안역 인근에서 윤석열 탄핵 촉구 문구가 적힌 현수막의 고정 장치가 훼손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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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도 부산진구 초읍동 한 도로에 윤석열 탄핵 관련 현수막 줄이 끊어진 사건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또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도로에 내걸린 윤석열 탄핵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훼손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 현수막에 인쇄된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사진을 훼손한 범인을 경찰이 붙잡기도 했다. 사하경찰서는 이재성 위원장의 플래카드를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8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6분 사하구 다대동 도시철도 1호선 낫개역 인근에 걸린 이재성 위원장이 나온 플래카드를 유리병 조각으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1일 오후 3시 30분 인근을 지나던 한 시민의 제보를 받은 이재성 위원장 측이 고발장을 접수하며 수사가 이뤄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재성 위원장의 인물 됨됨이가 별로고 국회의원 감도 아니라는 생각에 현수막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A씨는 부산지역 곳곳에서 발생한 현수막 훼손 사건이 모두 자신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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