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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 남성이 군포시청 민원실에 놓고 간 돈봉투
경기 군포시청 1층 민원실에 익명의 기부자가 500만 원이 든 봉투를 놓고 사라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오늘(20일) 군포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0분 민원실 안내도우미가 "어떤 분이 기부하러 오셨다"면서 캐주얼 복장의 남성 한 명과 함께 민원창구로 다가왔습니다.
이후 이 남성은 갑자기 봉투를 창구 앞에 놓고는 아무런 말도 없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민원실 밖으로 황급히 사라졌습니다.
불과 1~2초 만에 벌어진 일이라서 창구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은 중년으로 보이는 남성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남성이 놓고 간 봉투 안에는 5만 원권 지폐 100장(500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아무런 메모도 없었습니다.
군포시는 이 남성이 기부한 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해 관내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은호 시장은 "3일 전 민원실 옆에서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을 하면서 올해 유난히 성금기탁이 어려울 것이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익명이 남성이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천사가 하늘이 아닌 우리 곁에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군포시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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