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갯불에 콩 구워먹 듯" 헌법 따른 탄핵절차 '깎아내리기'도
[앵커]
석동현 변호사는 전 세계 외신 기자들을 따로 불러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이미 외신들이 계엄 선포를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는데도 "나 이제 내란합니다 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느냐"는 주장만 늘어놨습니다. 또 대통령 탄핵을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했다며, 외국 언론 앞에서 우리의 정당한 헌법 절차를 깎아내렸습니다.
이어서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석동현 변호사가 따로 마련한 외신 기자회견에는 로이터와 AP 등 30여 개 매체에서 50여 명의 기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석 변호사의 입을 통해 윤 대통령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앞뒤가 안 맞거나 사실과 다른 주장이 이어졌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전 세계에 전파될 기자회견을 통해서 '나 이제 내란 합니다' 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습니까?]
하지만, 계엄군이 창문을 깨고 국회 본청에 진입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전파됐고, 외신들은 계엄 선포를 친위 쿠데타로 규정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국회의원 등에 대한 체포 지시도 부인했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대통령께서는 법률가입니다. 체포라는 이야기를 왜 쓰겠습니까. 왜 하겠습니까. 체포하면 어디다 데려놓겠다고 그런 말씀을 하셨겠습니까.]
외신들은 이미 군 사령관들이 국회에 나와 '윤 대통령이 직접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증언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석 변호사는 우리나라 국회가 헌법에 따라 진행한 탄핵 절차마저 깎아내렸습니다.
[석동현/변호사 :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국가원수를 아무런 조사나 청문 절차 없이 신문, 언론, 방송의 보도문을 인용해서 졸속인 부분이 못내 아쉽지만…]
수사와 탄핵 심판으로 윤 대통령을 향한 압박이 심해지자 외신까지 불러 여론전을 펼쳤지만 국제적인 망신만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김영석]
윤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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