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첫 AI 기능 심은 키즈폰 출시
SKT 연말·KT 1월 중 어린이폰 계획
SKT 연말·KT 1월 중 어린이폰 계획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최초로 자체 캐릭터를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19일 출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의 ‘U+키즈폰 무너 에디션’ 모습. <사진=U+엘지티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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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신학기를 앞두고 국내 통신업계가 미래 충성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키즈폰’ 대전에 나선다. LG유플러스가 19일 국내 통신 3사 중 처음으로 학령기 아동·청소년에 특화된 전용 인공지능(AI) 지원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이달 말과 내년 초를 기점으로 새로운 어린이용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U+키즈폰 무너 에디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출고가는 36만 5200원이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A16 모델을 기반으로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키즈폰에 AI 기술을 활용해 자녀의 안전과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 습관 형성을 도울 수 있도록 하는 ‘안심케어’와 ‘학습놀이’ 등의 AI 기능을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는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형태가 아닌 기본 설치 형태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다.
‘AI 안심케어’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부모에게 AI 분석 리포트와 맞춤형 이용 지침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유해 콘텐츠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어 이용자의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AI 학습놀이’ 기능은 LG유플러스의 키즈 메타버스 플랫폼 ‘키즈토피아’를 활용, 아이가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AI 캐릭터와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아이의 키와 몸무게를 기록하면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성장 그래프를 확인하고, 적합한 영양소를 분석하는 ‘AI 성장 안심’ 기능도 지원한다.
이달말 출시 예정인 SK텔레콤의 ‘ZEM폰 포켓몬에디션3’ 주요 기능. <출처=SK텔레콤 공식 온라인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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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도 연내 신규 키즈폰 ‘ZEM폰 포켓몬에디션3’를 출시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SK텔레콤은 이날 자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입고 알림 행사를 개시했다. 이 키즈폰의 경우 전작 모델과 동일하게 SK텔레콤의 AI 비서 서비스 ‘에이닷’이 기본 탑재된다. 에이닷이 별도의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SK텔레콤 키즈폰 이용자들도 AI와 질의응답 등 대화를 주고 받거나 AI 통화 녹음 요약 등의 기능을 써볼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당장 키즈폰에 특화된 별도의 AI 기능은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탑재할 여지는 열어둔 상태다. 앞서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사장·CGO)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AI 응용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학령기 아동 대상 AI 서비스(솔루션) 개발에도 힘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에이닷을 필두로 주된 소비층인 2040세대에 주력하는 AI 서비스에 힘을 싣고 있지만, 그 다음 단계로는 학령기 대상 AI 서비스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KT는 1월에 키즈폰 차기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KT는 올해 초에 어린이 전용 단말기 ‘시나모롤 키즈폰’을 출시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실시간 자녀 위치 조회 서비스부터 통화·문자·카메라 외 나머지 앱 완전 차단 기능 등 종전 키즈폰의 기본 서비스가 대부분 이번 신규 버전에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별도의 AI 기능은 지원하지 않고 추후 시장 수요에 맞춰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올 가능성은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키즈폰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당장 큰 수익으로 직결되는 사업 영역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스마트폰을 소지하는 문화가 날로 강해지고 있는 데다가 부모 등 가족간 결합 등을 통한 동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첫 고객이 평생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기회도 있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은 가성비나 인기 캐릭터 브랜드 효과를 내세웠다면 앞으로는 다양한 AI 기능이 지원되는 보다 고급화된 키즈폰으로도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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