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날 서울 종로 보신각에서 '제야의 종'을 칠 11명이 공개됐습니다. 묵직한 울림을 준 시민 영웅도 있고, 참된 리더십을 보여준 야구 감독도 있습니다. 의외의 인물도 포함돼 있는데, [지금 이 뉴스]에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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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인사 11명 발표
━11m 다리 난간에 매달린 남성의 손을 꼭 거머쥔 또 다른 손.
두 팔을 단단히 묶은 밧줄은 기름과 피로 번들거립니다.
지난달 27일,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떨어졌습니다.
차량 일부가 난간을 걸치면서 운전자가 갇혔습니다.
출동한 소방관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안 잡으면 떨어질 것 같으니까 잡고 있었고…. 뒤엉켜 있는 짐 사이에 운전자분 머리 윗쪽에 손자 사진이 있었어요. 그거 보고 저희 애들도 생각나고 해가지고, 정신적으로 버틸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45분을 버텨 남성을 구한 박 소방교, 올해 마지막 날 서울 종로 보신각 '제야의 종'을 치게 됐습니다.
[박준현/안동소방서 풍산119안전센터 소방교 : 소방관은 항상 곁에 잇으니까, 어렵고 이러실 때 가족같이 생각하면서 신고해 주시면 가족같이 생각하면서 근처에서 얼른 도움을 드릴 수 있기 때문에...]
JTBC '최강야구'에 나와 묵직한 삶의 철학을 보여주며 수많은 명언을 남긴 김성근 감독도 타종 행사에 초대됐습니다.
[김성근 감독 (최강야구) : 여러분들은 프로 출신이고, 지금 현재도 프로야. 돈 받고 하고 있어. 돈 받는다는 건 프로라는 것이거든.]
25년 동안 2만 시간 넘게 봉사를 한 김춘심씨 등, 평범하지만 특별한 시민들도 함께합니다.
총 11명의 제야의 종 타종인사 중엔 서울시 캐릭터 '해치'도 포함됐습니다.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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