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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울산 남구 갑)
[주요 발언]
"비상계엄날 주변에 뒷일 부탁하고 국회로 가"
"한동훈 보수 가치 지키려 노력, 배신자는 극우 윤석열"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아직도 기득권 싸움"
◎ 진행자 >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에 많이 달라지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진행자 > 그러세요?
◎ 김상욱 > 태어나서 첫 선거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태어나서 첫 선거였습니다.
◎ 진행자 > 대단하시네요.
◎ 진행자 > 굉장히 큰 변화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제 삶에서는 아주 큰 변화가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역구가 울산이시잖아요. 근데 울산 하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구민들을 만나보셨을 때 어떤 얘기를 들으셨을까요.
◎ 진행자 > 개인적으로도 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지금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1차 표결할 때요. 막 뛰어가셨잖아요, 혼자. 그때 막 생중계를 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은 뭐라고 하셨어요?
◎ 김상욱 > 저는 사실 그때 의총장에 다 의원님들이 모여 계셨는데 저는 의총장으로 가지 않고 서울역으로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어요. 왜냐하면 사실 첫 표결 전에 이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 표결 전에 사실 저희 원내에서는 제가 찬성 표결을 할 것이다라고 공공연하게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선배 의원님들께서 많이 저를 설득하시고 이번 한 번만 참아다오라고 많은 설득하고 계신 상태였어요. 사실 선배 의원님들이 저보다 더 경험이 많으시니 그래 이번 한 번은 그래도 당론을 따르마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이었는데 어쨌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소신과 달리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서울역으로 가서 지방으로 가 있어야겠다 하고 내려 갔는데 이미 그때 당론을 안 따른 거죠. 의총장으로 안 갔으니까. 근데 서울역으로 가는 차 안의 길이 제가 살면서 느꼈던 가장 고통의 시간이었어요. 제 양심은 가서 표결을 하라라는 건데 반대로 움직이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특히나 비상계엄 때 그 경험을 하고 나니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기 직전에 이 기차를 타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 하는 생각에서 돌아서 바로 국회로 뛰어갔고요. 그러다 보니 좀 숨이 찼습니다. 차가 안까지 못 들어오더라고요. 뛰어 들어오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 진행자 > 2차 표결하고 나서는 이준석 의원이 와서 형 술 한잔 해요라는 말이 지금 다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에 만나셨어요? 어떻게 하셨어요.
◎ 김상욱 > 사실 저희 젊은 의원들끼리는 민주당 의원님도 또 개혁신당 의원님도 다 넓게 또 저희 당 의원님들까지 자주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많은 교류를 하고 있던 사이라서요. 그리고 사실 인간적인 격려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날 2차 표결을 마치고 나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일단은 전쟁이라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불안정한 상태의 대통령이었지 않습니까? 일단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춰 세웠다는 안도감도 들었고요. 그리고 동시에 우리 여당 대통령인데 끌어내렸다라는 자괴감도 들었고 또 국민들께 너무 이런 사태를 만드는 것에 대한 송구함도 컸고 또 동시에 와 하는 환호성 소리가 들리는데 저는 거기에 갈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또 민주당 의원님들 나가시는데 같이 갈 수도 없고요. 또 저희 당 의원님들께서 퇴장하시는데 같이 갈 수도 없고요. 철저하게 혼자 고립된 고립감 막막함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또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멍하게 막막하게 있었는데 그때 그래도 여러 의원님들께서 오셔서 격려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 사퇴 때요. 반대하셨습니다. 왜이실까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보수당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보수당은 안정적인 사회 성장을 바라는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회성장에 꼭 필요한 공정함, 합리적인, 개방적인, 또 포용적인 그런 사회 건설이 참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아주 본질적인 것이고요.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는 비상계엄 해제에 누구보다 앞장서셨습니다. 또한 탄핵에도 찬성해서 헌정 질서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셨고 무엇보다 보수정당이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탄핵을 막지 못했다 라는 이유로 어떻게 보면 쫓겨남을 당하신 겁니다.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한동훈 대표님이 배신자일까요. 한동훈 대표님은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려고 했던 것이고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배신자는 극우주의자 윤석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우라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 그리고 편협하고 배타적이고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것이 극우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보수와 극우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아주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보수와 편협하고 배타적이고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극우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윤석열은 보수당의 대통령으로 나섰지만 사실은 극우주의자였던 것이고, 극우주의자의 극우의 방법으로써 보수당을 망가뜨린 사람입니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배신자가 아니고 윤석열이야말로 보수의 배신자입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배신자의 낙인을 찍고 쫓겨났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했고요. 뿐만 아니라 지금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이 잘못된 일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과 그리고 잘못된 것에 대한 고침, 그런 새로운 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반성도 아직 당에서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고친다고 하는 것은 당에 뿌리 내린 극우라는 암세포를 척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건하는 것은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그것을 실행 수단으로 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다시 봉사하는 그렇게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해야만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을 다시 선택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앞장서서 해 오셨던 분이 한동훈 대표셨기 때문에 저는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지만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잖아요. 비대위 구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상욱 > 지금 비대위원장을 두고서 권영세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 나경원 의원님 여러 분들께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참 난국입니다. 왜냐하면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중요하죠. 국민들이 당에 큰 실망을 하셨는데 이것을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갖춘 분이셔야 하는데요. 사실 지금 그 정도의 의지와 역량을 갖춘 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갑론을박 많은 것 같고 더 본질적으로는 국민들께 정말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아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의 헤게모니를 놓고 싶어 하지 않는 기득권의 그런 여러 가지 방해와 노력들이 또 같이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잡하기만 하고 그렇다고 답은 보이지 않는 아주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통상적으로는 원래 비대위원장 하면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보니까 당 내에서 중진이 한다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가 최근에 이름이 나온 게 김재섭 의원 정도인 것 같아요. 기존의 국민들이 보기에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이게 쇄신인가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저는 기본적으로 원내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이 변화하길 바라는 방향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이것을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탄핵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또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모습을 실제 보여야 하고요. 또 우리 당내에 너무나 많이 자라버린 극우라는 암덩어리 또 구태라는 암덩어리, 기회주의라는 암덩어리를 제거해낼 정도의 의지와 능력을 가진 분이셔야 합니다. 원내에서 찾을 수 없지요. 사실은 우리 식구들끼리 우리 손발을 어떻게 자르겠습니까. 그래서 외부에서 우리 손발을 잘라내면서도 몸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할 텐데요. 사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씀 제 얼굴에 침 뱉기지만 우리 당이 아직 제대로 된 쇄신의 의지가 갖춰지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직까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 진행자 > 답답한 얘기 하나 더 여쭤볼게요. 계엄 당일에요. 국민의힘 단체대화방 공개가 됐습니다. 언론에. 우왕좌왕한 모습이 그대로 다 드러났어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왕좌왕 할 일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그날의 계엄이 잘못된 계엄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이 잘못된 계엄을 당장 막지 못하면 국민들께서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또 이것을 풀 수 있는 곳은 국회에 모여서 의결해야 하는 길밖에 없다라는 것도 알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를 몰랐다면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알았다면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가와 헌법을 지킬 의무가 더 우선합니다. 당연히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국회로 뛰어들었어야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당에서 많은 의원님들께서 국회로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러운 모습이고요. 거기 대화 내용을 보면 저도 사실 이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너무 부끄러운 모습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우왕좌왕하는 모습 또 의원총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의총 얘기하고 또 당대표님께서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는 당사로 가라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 너무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참 부끄러웠는데 제가 저희 당 의원님들께 제일 막내 되는 의원이 이런 얘기하는 게 큰 실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막내 선배를 떠나서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생각해야 될 기본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당연히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요. 그리고 그 판단의 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의 최우선 의무가 당리당략보다 먼저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국회로 돌아왔어야 되는 것이고요. 국회로 그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님들께서는 사실 그걸 자랑으로 여길 것은 절대 아니고요. 국민들께 송구함으로 간직하면서 그 송구함을 더 봉사함으로 풀어내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셔야 될 부분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날 보면 굉장히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고 그랬잖아요. 그렇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다 국회로 왔단 말이에요. 근데 반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갈라진 상황이거든요. 이유가 뭐였을까요.
◎ 김상욱 >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당대표께서는 국회로 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갈등이 분명히 있었고요. 또 원내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더 강하게 그립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저희 당 의원님들의 성향이 보면 제가 볼 때는 크게 한 세 가지 성향으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극우적 성향을 가지신 분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은 계엄에 대해서 계엄이 있을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실제 계십니다. 그분들은 왜 해제해야 되지라는 혼란함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권력지향적 기회주의적 성향을 가지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권력지향적 기회주의적이시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서는 것이 유리한가를 계산하시느라 좀 늦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합리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당연히 헌정 질서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국회로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비중이 합리적인 보수주의 비중이 커야지 건전한 정통 보수라 할 수 있을 텐데 이번 계엄 해제 때 봤을 때는 그 비중이 높지 않았던 것 같아서 사실 많이 안타깝고 부끄럽고 우리 당이 앞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장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민심을 얻기 위해서.
◎ 김상욱 > 지금은 어떻게 보면 제도 부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직 국회의원 임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난은 지나간다 하고 그냥 감수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요. 저도 개선해야 된다 쇄신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 당이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많이 답답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감히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의힘 원내에서 의원들 자체적으로 개혁과 쇄신에 나설 원동력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결국 국민들께서 더 관심을 주시고 채찍과 격려를 함께 들어주실 때 좀 더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조금 더 말씀을 덧붙이자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이 대한민국 정치 구조가 아주 위기에 직면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비상계엄 이후에 거대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건 만약에 가정입니다만 민주당이 집권당이 된다면 집권 거대 여당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야당으로서 견제하지 못한다면 견제할 힘이 없다면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집중되고 견제 받지 못하면 부패하고 독주하고 만용을 부릴 수밖에 없고 권력을 안 놓으려고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되었을 때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런 견제할 힘이 없겠죠. 그러면 대한민국 정치 구조가 더 부패하고 더 극단의 대립, 이렇게 망가질 수 있지 않나라는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보수에 대한 실망이 정말 크실 겁니다. 하지만 보수와 극우는 전혀 다른 반대의 개념입니다. 극우는 척결해야 하지만 건강한 보수는 성장시키고 더 건강하게 더 자라게 해야 합니다. 더 우리 국민의힘에 너무 큰 실망이 있으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거두지 마시고 이럴 때일수록 관심 주시고 격려와 채찍을 함께해 주시기를 꼭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그 힘만이 바꿀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의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상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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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 (울산 남구 갑)
[주요 발언]
"비상계엄날 주변에 뒷일 부탁하고 국회로 가"
"한동훈 보수 가치 지키려 노력, 배신자는 극우 윤석열"
비대위원장 인선 난항.."아직도 기득권 싸움"
계엄 당일 여당 의원들 혼란 왜?.."원내 그립은 추경호가 강했다"
◎ 진행자 > [포커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비상계엄, 내란 사태 이후에 많이 달라지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세요?
◎ 김상욱 > 우선 제가 좀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남 앞에 나 서는 걸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에요. 그래서 학창시절에 반장 한 번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그러세요?
◎ 김상욱 > 태어나서 첫 선거가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태어나서 첫 선거였습니다.
◎ 진행자 > 대단하시네요.
◎ 김상욱 > 제가 남 앞에 나서는 걸 별로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비상계엄 당일 날 있었던 일들이 저한테는 좀 각성의 일종에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날 계엄 해제를 하기 위해서 국회로 달려가면서 가까운 분들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하면서 뒷일을 부탁하는 그런 얘기를 남기면서 국회로 달려갔었는데, 그때 그런 경험을 하고 또 국회에 무장 군인들이 들어와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우리가 막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국민들께서 다칠 수 있다라는 그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나니까 그날 이후부터 트라우마처럼 사표처럼 변한 부분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국회의원으로서 책무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국민이 다치고 국가가 망가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이익이나 또는 부끄러움이나 이런 것들이 이런 것들을 이유로 해서 또는 다른 여러 가지 그런 것들 뒤로 숨어서는 안 된다. 할 말은 해야지만 국민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굉장히 큰 변화가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제 삶에서는 아주 큰 변화가 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지역구가 울산이시잖아요. 근데 울산 하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많은 지역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역 구민들을 만나보셨을 때 어떤 얘기를 들으셨을까요.
◎ 김상욱 > 이 일이 생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사실 제 앞에 계셨던 의원님들 다 3선 3선 하고 가셨던 곳이고요. 어떻게 보면 보수당 의원으로서는 좋은 지역구입니다. 안정적으로 선수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지역구였고, 또 저희 지역에서 제가 어떻게 보면 젊은 세대교체 시작점이었기 때문에 선배 정치인들께서 얌전히만 있으면 너는 모든 게 다 따놓은 상이다. 얌전히 말만 잘 듣고 있어라는 말씀들 참 많으셨어요. 근데 사실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게 아니라서 다 버리고 다 잃을 수 있다라는 생각에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나섰습니다. 현장에 가보면 일반 시민들께서는 일반 정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셨던 중도 시민들께서는 고마운 선택을 했다 말씀을 격려를 많이 해 주시고 환영을 하시는 것 같고요. 반면에 그동안 당 활동을 열심히 하셨던 극렬 지지층에서는 상당한 배신감과 화를 내고 계시고 또 그런 부분도 있습니다. 사실 어떤 지역 정치다 보니까 또 저를 경쟁상대로 생각했던 정치인들도 여럿 계십니다. 이분들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가 생긴 거죠. 그러다 보니 제 뒷조사도 많이 시키고 또 없는 소문도 막 내고 하면서 아주 제가 누군지도 모르게 만들어 놓은 그런 상황이 지금 지역에서는 벌어지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개인적으로도 지역에서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지금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1차 표결할 때요. 막 뛰어가셨잖아요, 혼자. 그때 막 생중계를 했습니다. 동료 의원들은 뭐라고 하셨어요?
◎ 김상욱 > 저는 사실 그때 의총장에 다 의원님들이 모여 계셨는데 저는 의총장으로 가지 않고 서울역으로 갔었습니다. 왜냐하면 지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어요. 왜냐하면 사실 첫 표결 전에 이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첫 표결 전에 사실 저희 원내에서는 제가 찬성 표결을 할 것이다라고 공공연하게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선배 의원님들께서 많이 저를 설득하시고 이번 한 번만 참아다오라고 많은 설득하고 계신 상태였어요. 사실 선배 의원님들이 저보다 더 경험이 많으시니 그래 이번 한 번은 그래도 당론을 따르마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 마음이었는데 어쨌든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과 소신과 달리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것이 너무 괴로웠어요. 그래서 도망치듯 서울역으로 가서 지방으로 가 있어야겠다 하고 내려 갔는데 이미 그때 당론을 안 따른 거죠. 의총장으로 안 갔으니까. 근데 서울역으로 가는 차 안의 길이 제가 살면서 느꼈던 가장 고통의 시간이었어요. 제 양심은 가서 표결을 하라라는 건데 반대로 움직이니까 그게 너무 괴롭고 특히나 비상계엄 때 그 경험을 하고 나니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플랫폼에서 기차를 타기 직전에 이 기차를 타면 너무 후회할 것 같다 하는 생각에서 돌아서 바로 국회로 뛰어갔고요. 그러다 보니 좀 숨이 찼습니다. 차가 안까지 못 들어오더라고요. 뛰어 들어오다 보니까 그랬습니다.
◎ 진행자 > 2차 표결하고 나서는 이준석 의원이 와서 형 술 한잔 해요라는 말이 지금 다 알려졌습니다. 그 이후에 만나셨어요? 어떻게 하셨어요.
◎ 김상욱 > 사실 저희 젊은 의원들끼리는 민주당 의원님도 또 개혁신당 의원님도 다 넓게 또 저희 당 의원님들까지 자주 소통하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많은 교류를 하고 있던 사이라서요. 그리고 사실 인간적인 격려를 해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날 2차 표결을 마치고 나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었어요. 일단은 전쟁이라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의 불안정한 상태의 대통령이었지 않습니까? 일단 폭주하는 기관차를 멈춰 세웠다는 안도감도 들었고요. 그리고 동시에 우리 여당 대통령인데 끌어내렸다라는 자괴감도 들었고 또 국민들께 너무 이런 사태를 만드는 것에 대한 송구함도 컸고 또 동시에 와 하는 환호성 소리가 들리는데 저는 거기에 갈 자격이 없는 사람이지 않습니까? 또 민주당 의원님들 나가시는데 같이 갈 수도 없고요. 또 저희 당 의원님들께서 퇴장하시는데 같이 갈 수도 없고요. 철저하게 혼자 고립된 고립감 막막함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하는 또 역사의 한복판에 있었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서 멍하게 막막하게 있었는데 그때 그래도 여러 의원님들께서 오셔서 격려를 해주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 사퇴 때요. 반대하셨습니다. 왜이실까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보수당이 추구하는 가치라는 것이 분명히 있습니다. 보수당은 안정적인 사회 성장을 바라는 당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사회성장에 꼭 필요한 공정함, 합리적인, 개방적인, 또 포용적인 그런 사회 건설이 참 중요한 가치로 생각합니다. 그것을 위해서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 수호는 아주 본질적인 것이고요. 우리 한동훈 대표님께서는 비상계엄 해제에 누구보다 앞장서셨습니다. 또한 탄핵에도 찬성해서 헌정 질서를 빨리 회복해야 한다는 입장이셨고 무엇보다 보수정당이 보수의 가치를 중심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탄핵을 막지 못했다 라는 이유로 어떻게 보면 쫓겨남을 당하신 겁니다. 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 한동훈 대표님이 배신자일까요. 한동훈 대표님은 보수의 가치를 수호하려고 했던 것이고 보수의 가치를 저버린 배신자는 극우주의자 윤석열이라고 생각합니다. 극우라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 그리고 편협하고 배타적이고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것이 극우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보수와 극우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아주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보수와 편협하고 배타적이고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극우는 정반대의 개념입니다. 윤석열은 보수당의 대통령으로 나섰지만 사실은 극우주의자였던 것이고, 극우주의자의 극우의 방법으로써 보수당을 망가뜨린 사람입니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가 배신자가 아니고 윤석열이야말로 보수의 배신자입니다. 그런데 한동훈 대표가 배신자의 낙인을 찍고 쫓겨났습니다.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했고요. 뿐만 아니라 지금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에 바라는 것은 이 잘못된 일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과 그리고 잘못된 것에 대한 고침, 그런 새로운 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반성도 아직 당에서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잘못된 것을 고친다고 하는 것은 당에 뿌리 내린 극우라는 암세포를 척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건하는 것은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그것을 실행 수단으로 해서 국가와 국민에게 다시 봉사하는 그렇게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해야만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을 다시 선택해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런 역할을 앞장서서 해 오셨던 분이 한동훈 대표셨기 때문에 저는 사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 진행자 > 그렇지만 지금 비대위 체제로 가고 있잖아요. 비대위 구성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김상욱 > 지금 비대위원장을 두고서 권영세 의원님 김재섭 의원님 나경원 의원님 여러 분들께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참 난국입니다. 왜냐하면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가 정말 중요하죠. 국민들이 당에 큰 실망을 하셨는데 이것을 다시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을 쇄신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을 갖춘 분이셔야 하는데요. 사실 지금 그 정도의 의지와 역량을 갖춘 분이 잘 보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러 갑론을박 많은 것 같고 더 본질적으로는 국민들께 정말 부끄러운 부분입니다. 당의 헤게모니 싸움이 아직도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의 헤게모니를 놓고 싶어 하지 않는 기득권의 그런 여러 가지 방해와 노력들이 또 같이 점철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복잡하기만 하고 그렇다고 답은 보이지 않는 아주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통상적으로는 원래 비대위원장 하면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보니까 당 내에서 중진이 한다라는 쪽에 무게가 실렸다가 최근에 이름이 나온 게 김재섭 의원 정도인 것 같아요. 기존의 국민들이 보기에 의원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이게 쇄신인가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상욱 > 저는 기본적으로 원내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께서 저희 국민의힘이 변화하길 바라는 방향은 국민들께 진정 어린 사과를 하고 이것을 말만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탄핵 절차에 적극 협조하고 또한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모습을 실제 보여야 하고요. 또 우리 당내에 너무나 많이 자라버린 극우라는 암덩어리 또 구태라는 암덩어리, 기회주의라는 암덩어리를 제거해낼 정도의 의지와 능력을 가진 분이셔야 합니다. 원내에서 찾을 수 없지요. 사실은 우리 식구들끼리 우리 손발을 어떻게 자르겠습니까. 그래서 외부에서 우리 손발을 잘라내면서도 몸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데리고 와야 할 텐데요. 사실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씀 제 얼굴에 침 뱉기지만 우리 당이 아직 제대로 된 쇄신의 의지가 갖춰지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많이 아직까지 답답한 마음입니다.
◎ 진행자 > 답답한 얘기 하나 더 여쭤볼게요. 계엄 당일에요. 국민의힘 단체대화방 공개가 됐습니다. 언론에. 우왕좌왕한 모습이 그대로 다 드러났어요.
◎ 김상욱 >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왕좌왕 할 일이 아닙니다. 국회의원이라면 당연히 그날의 계엄이 잘못된 계엄이라는 것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이 잘못된 계엄을 당장 막지 못하면 국민들께서 피를 흘릴 수밖에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또 이것을 풀 수 있는 곳은 국회에 모여서 의결해야 하는 길밖에 없다라는 것도 알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 가지를 몰랐다면 국회의원의 자질이 없는 것이죠. 그리고 이 세 가지를 알았다면 국회의원은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가와 헌법을 지킬 의무가 더 우선합니다. 당연히 당리당략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국회로 뛰어들었어야 할 문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당에서 많은 의원님들께서 국회로 오시지 않으셨습니다. 너무나 참담하고 부끄러운 모습이고요. 거기 대화 내용을 보면 저도 사실 이 대화 내용이 공개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너무 부끄러운 모습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우왕좌왕하는 모습 또 의원총회가 중요한 것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의총 얘기하고 또 당대표님께서 본회의장으로 오라고 함에도 불구하고 원내대표는 당사로 가라고 다른 얘기를 하고 있고 너무 이런 혼란스러운 부분들이 참 부끄러웠는데 제가 저희 당 의원님들께 제일 막내 되는 의원이 이런 얘기하는 게 큰 실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막내 선배를 떠나서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히 생각해야 될 기본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당연히 판단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고요. 그리고 그 판단의 전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회의원의 최우선 의무가 당리당략보다 먼저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국회로 돌아왔어야 되는 것이고요. 국회로 그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던 의원님들께서는 사실 그걸 자랑으로 여길 것은 절대 아니고요. 국민들께 송구함으로 간직하면서 그 송구함을 더 봉사함으로 풀어내겠다 이런 각오를 다지셔야 될 부분이라 감히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날 보면 굉장히 상황이 심각하고 복잡하고 그랬잖아요. 그렇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다 국회로 왔단 말이에요. 근데 반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갈라진 상황이거든요. 이유가 뭐였을까요.
◎ 김상욱 >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당대표께서는 국회로 모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당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간 갈등이 분명히 있었고요. 또 원내는 추경호 원내대표가 더 강하게 그립감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저희 당 의원님들의 성향이 보면 제가 볼 때는 크게 한 세 가지 성향으로 나눠지는 것 같습니다. 실제 극우적 성향을 가지신 분도 계시고요. 그런 분들은 계엄에 대해서 계엄이 있을 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실제 계십니다. 그분들은 왜 해제해야 되지라는 혼란함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권력지향적 기회주의적 성향을 가지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 분들은 권력지향적 기회주의적이시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서는 것이 유리한가를 계산하시느라 좀 늦으셨을 겁니다. 그리고 또 일부는 합리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당연히 헌정 질서를 지켜야 된다는 생각으로 국회로 달려온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 비중이 합리적인 보수주의 비중이 커야지 건전한 정통 보수라 할 수 있을 텐데 이번 계엄 해제 때 봤을 때는 그 비중이 높지 않았던 것 같아서 사실 많이 안타깝고 부끄럽고 우리 당이 앞으로 개선해야 될 부분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가장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은 뭐라고 보세요? 민심을 얻기 위해서.
◎ 김상욱 > 지금은 어떻게 보면 제도 부분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아직 국회의원 임기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난은 지나간다 하고 그냥 감수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고요. 저도 개선해야 된다 쇄신해야 한다, 하지만 사실 당이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없는 상황입니다. 많이 답답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감히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의힘 원내에서 의원들 자체적으로 개혁과 쇄신에 나설 원동력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결국 국민들께서 더 관심을 주시고 채찍과 격려를 함께 들어주실 때 좀 더 건강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조금 더 말씀을 덧붙이자면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이 대한민국 정치 구조가 아주 위기에 직면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비상계엄 이후에 거대 야당이었던 민주당에 더 많은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 이건 만약에 가정입니다만 민주당이 집권당이 된다면 집권 거대 여당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 야당으로서 견제하지 못한다면 견제할 힘이 없다면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집중되고 견제 받지 못하면 부패하고 독주하고 만용을 부릴 수밖에 없고 권력을 안 놓으려고 할 수밖에는 없습니다. 그런데 거대 집권 여당 민주당이 되었을 때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그런 견제할 힘이 없겠죠. 그러면 대한민국 정치 구조가 더 부패하고 더 극단의 대립, 이렇게 망가질 수 있지 않나라는 우려가 큽니다. 그래서 국민들께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보수에 대한 실망이 정말 크실 겁니다. 하지만 보수와 극우는 전혀 다른 반대의 개념입니다. 극우는 척결해야 하지만 건강한 보수는 성장시키고 더 건강하게 더 자라게 해야 합니다. 더 우리 국민의힘에 너무 큰 실망이 있으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 거두지 마시고 이럴 때일수록 관심 주시고 격려와 채찍을 함께해 주시기를 꼭 당부 드리고 싶습니다. 그 힘만이 바꿀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 진행자 > 의원님의 역할을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상욱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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