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1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통합 러시아 당 대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2.15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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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영국 더타임스가 러시아 장성 폭사 사건을 옹호하자 "조심하라"며 위협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은 항상 공범이 있다"며 "그들도 이제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됐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더타임스의 '초라한 자칼'도 포함될 수 있다"며 "그들은 비겁하게 사설 뒤에 숨었다"고 덧붙였다.
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런던에서는 무슨 일이든 가능하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군의 화생방 무기를 총괄하는 이고리 키릴로프 중장은 지난 17일 아파트를 나서다 아파트 입구에 있던 스쿠터에 장착된 폭발물이 터지며 숨졌다.
더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러시아 장군의 암살은 위협받는 국가(우크라이나)의 합법적인 방어 행위"라며 암살을 정당화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발언을 규탄하고 나섰다.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은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타임스 기자들에 대한 갱단의 위협은 절박함의 냄새가 난다"며 "우리 신문은 자유, 민주주의, 독립적 사고라는 영국의 가치를 가장 잘 대표한다"고 적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도 "그것은 푸틴 정부에서 나온 일련의 절박한 수사 중 가장 최근의 것일 뿐"이라며 "영국에서는 러시아와 달리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며, 우리는 러시아가 가하는 모든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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