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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나토 "우크라에 종전 협상 압박할 때 아냐"…트럼프에 '견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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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에 종전 협상 압박할 때 아냐"…트럼프에 '견제구'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조속한 협상 방침을 시사하자, 나토와 유럽 연합 지도부가 신중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보다는 러시아를 압박하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서방 세계가 먼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평화 협상론을 띄우는 건 패착이라는 게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의 입장입니다.

<마르크 뤼터 /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현지시간 18일)> "지금 우리가 집중해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가 우위에 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먼저 평화 협정에 대해 논의한다면, 그건 러시아에 일이 너무 쉬워지게 하는 겁니다."

조기 종전론은 수면 아래에 두고, 푸틴 정권의 승리를 막는 데 온 힘을 쏟자고 호소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우크라이나 스스로 자국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도와줘야 한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의 안보가 곧 유럽의 안보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불을 지피고 있는 조기 종전론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나토 사무총장 관저에서 몇몇 EU 정상들과 만찬 회동을 가졌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끔찍한 대학살이 벌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중재하겠다고 천명하자, 대책 회의에 나선 겁니다.

다시 열리는 트럼프 시대에 대비해 나토의 자체 방어 태세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 리투아니아 대통령(현지시간 18일)> "우리 공동 방어 계획에서 능력 차를 메꿔야 합니다. (안보) 부담을 최전방 국가에만 지우는 것이 아니라, 나토의 모든 동맹국이 분담해야 합니다."

안보 문제를 중심으로 미국과 유럽 간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물론, 나토의 유럽 내 회원국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나토 #유럽연합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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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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