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 개최
"대내외 여건으로 기업 자금조달에 일부 우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2.18.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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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최근 정치 리스크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위축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완화해 기업금융 확대를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은행들에 내년 업무계획 수립시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국내기업들의 최근 자금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과 SK하이닉스, 한화솔루션, 한온시스템, 삼기이브이, 지게차뱅크, 에티포스 등의 기업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고환율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기업금융 공급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열렸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자금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지만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상황이 어려워진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며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과 함께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우선 정부가 해야할 일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연기, 위험가중치 적용 기준 개선 등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경감해 기업금융 확대를 지원하고 국회와 협의해 주요 경제법안에 대한 신속한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정책금융의 마중물 역할도 충실히 해나갈 계획"이라며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산업부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점분야에 충분히 자금을 공급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에게는 "내년 업무계획 수립시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역할을 요청드린다"며 "취임초부터 강조한 바와 같이 '가계·부동산' 부문에서 '기업·성장자금'으로, '부채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자금지원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일련의 상황이 기업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분간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으로 인해 환율·금리 등 거시적 환경은 기업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재무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자금상황, 회사채 차환·신규발행 상황 등을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책·민간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에 감사하는 한편 기업규모·업종별로 상이한 각자의 입장에서 기업 자금조달 상황과 현장의 애로를 전달하고 첨단·전략산업 지원자금 확대, 프라이머리 자산담보부증권(P-CBO) 발행규모 확대, 금리부담 완화 등의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금융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에는 산업은행을 통해 2%대 국고채 수준 반도체 저리대출 공급 본격화,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직접 발행 지원 방안 검토,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확충 및 정책기관 연계 강화 방안 마련 등 새로운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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