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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될 수 있다" 이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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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집정부제·책임 총리 제안"

뉴시스

[대구=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3.11.07. cho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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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이대로 가면 위험하니 책임 총리를 도입하라고 건의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밝혔다.

19일 공개된 월간조선 2025년 1월호와 인터뷰에서 홍 시장은 윤 대통령 탄핵 정국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홍 시장은 "2024년 8월, 윤 대통령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때 나는 '내정(內政)이 힘들면 내가 대구시장 그만두고 가서 도와드리겠다'고 했다"라며 "대통령은 외교와 국방만 하시라. 이원집정부제(二元執政府制) 형태로 책임총리 도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건의했다"고 했다.

그는 "이 건의를 들은 윤 대통령이 정진석 비서실장과 의논하겠다고 하더라"라며 "나는 '그러면 외부에 공개된다. 대통령 본인이 결심했을 때 발표해라. 하지만 빨라야 하고 현실적으로 힘드니 야당과 타협하라'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10월에도 내가 문자를 보냈다. '박근혜처럼 될 수가 있다'고 했다"며 "책임총리제를 도입하고, 국정 쇄신하라. 대통령실, 내각도 전면 개편하라. 처음 취임했을 때처럼 새로운 사람으로 하라. 내가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말 대구시장을 그만두고 총리를 맡을 의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홍 시장은 "나라고 중간에 올라가고 싶었겠나. 내가 해보고 싶은 것은 국가 경영"이라며 "역대 총리 중에서 대통령이 된 전례(前例)는 없다. 나는 준비하고 역량을 갖춰서 4년 후에 올라가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 정권이 잘할 것 같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과거 낸 보도자료에서 '이재명이 (대통령) 되면 나라 망하고, 윤석열 (대통령) 되면 나라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며 "내가 예측한 대로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걸 (혼란을) 수습해 보려고 여러 가지로 생각해 봤는데, 대통령이 실기(失機)하고, 지금까지 이르렀다"고 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 시장의 해당 인터뷰를 공유하며 "홍준표 시장의 총리설 관련된 이 증언은 대체로 알고 있는 사실에 부합한다"며 "홍 시장이 그때도 고민이 많았다"는 글을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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