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은 이미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와 탄핵 과정에서 과거에서 전혀 배운 게 없이,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여당 국민의힘 1·2인자 대표와 원내대표는 차례로 사과했습니다.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 것일 텐데, 정작 대통령을 비판해 온 당 대표는 쫓겨나듯 물러났고,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려 한 원내대표가, 임시로나마 당 실권을 쥐게 된 겁니다.
8년 전 '탄핵의 강'에 내몰렸던 보수정당.
의원들은 자유롭게 투표했고, 절반 가까운 62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남은 건 '배신자' 꼬리표.
당시 탄핵을 반대한 '친박계'는 22대 국회에서 25%가 현역으로 살아남았지만, '배신자' 꼬리표가 붙은 탄핵 찬성 '비박계'의 생존율은 11%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 좋아'‥"
8년 전 '배신자' 꼬리표의 위력을 직접 보고 겪은 경험들은, 결국 중진들이 끝까지 탄핵 반대를 고수한 배경이 됐습니다.
보수정당이 더욱 지역색이 강한 영남정당으로 쪼그라든 점도, 지금의 여당 분위기에 영향을 준 요소로 꼽힙니다.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았고, '배신자'만 아니면 보수정당 의원들이 지역구를 지키기 쉽습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내란수괴 윤석열 방탄이 아니라 국민께 석고대죄가 먼저입니다."
두 번째 탄핵 사태를 겪게 된 보수정당.
8년 전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된 듯 탄핵 반대가 득세하며 8년 전보다 퇴행한 듯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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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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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미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겪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 내란 사태와 탄핵 과정에서 과거에서 전혀 배운 게 없이, 오히려 퇴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여당 국민의힘 1·2인자 대표와 원내대표는 차례로 사과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14일)]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이후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으로서, 대통령의 잘못을 사과한 것일 텐데, 정작 대통령을 비판해 온 당 대표는 쫓겨나듯 물러났고, 대통령을 끝까지 감싸려 한 원내대표가, 임시로나마 당 실권을 쥐게 된 겁니다.
8년 전 '탄핵의 강'에 내몰렸던 보수정당.
당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당론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의원들은 자유롭게 투표했고, 절반 가까운 62명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남은 건 '배신자' 꼬리표.
당시 탄핵을 반대한 '친박계'는 22대 국회에서 25%가 현역으로 살아남았지만, '배신자' 꼬리표가 붙은 탄핵 찬성 '비박계'의 생존율은 11%로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1년 후에는 다 '야, 윤상현이 의리 있어, 좋아'‥"
8년 전 '배신자' 꼬리표의 위력을 직접 보고 겪은 경험들은, 결국 중진들이 끝까지 탄핵 반대를 고수한 배경이 됐습니다.
보수정당이 더욱 지역색이 강한 영남정당으로 쪼그라든 점도, 지금의 여당 분위기에 영향을 준 요소로 꼽힙니다.
영남권은 상대적으로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았고, '배신자'만 아니면 보수정당 의원들이 지역구를 지키기 쉽습니다.
야당은 '내란동조당'이 되기 싫다면, 석고대죄부터 하라고 질타합니다.
[전현희/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 할 일은 내란수괴 윤석열 방탄이 아니라 국민께 석고대죄가 먼저입니다."
두 번째 탄핵 사태를 겪게 된 보수정당.
8년 전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된 듯 탄핵 반대가 득세하며 8년 전보다 퇴행한 듯한 모습만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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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기자(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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