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佛, 노트르담 행사 트럼프 초청 등
각국 정상 앞다퉈 눈도장 경쟁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를 찾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팜비치=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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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주요국 정상은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 2기 정권 인수팀이 차려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재빨리 찾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이곳에서 해외 정상 중 트럼프 당선인을 가장 먼저 만났다.
남미 지도자 중 가장 먼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초대받았다. ‘동유럽의 트럼프’로 불리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 유럽의 극우 성향 지도자도 취임식에 초대받았다.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마러라고를 찾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왼쪽)과 트럼프 당선인.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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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관계를 ‘거래’로 보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해 미국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한 정상도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지 나흘 만인 지난달 29일 마러라고를 찾았다. 또 “국경 통제를 강화해 캐나다 내 불법 이민자가 미국으로 건너가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왼쪽부터)가 15일(현지 시간) 마러라고리조트에서 만찬을 가졌다. 아키에 여사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보다 트럼프 당선인을 먼저 만났다. ‘X’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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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전 총리 부인’과 ‘자국 기업인’을 앞세웠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의 조기 정상회담을 거절했던 트럼프 당선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 여사를 15일 마러라고에서 만났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 가장 먼저 만났던 해외 정상이다. 16일에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1000억 달러(약 140조 원)의 미국 투자를 약속했다. 그러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시바 총리와 취임식 전 만날 수 있다”며 입장을 바꿨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7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재개관식에 조 바이든 대통령을 ‘패싱’하고 트럼프 당선인을 초청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트럼프 당선인의 차녀 티퍼니의 시아버지인 레바논계 미국인 기업가 마사드 불로스를 통해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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