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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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한국이 북한 및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러시아 관영 매체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은 정기적으로 북한에 대한 도발을 시도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현 상태를 깨트리려는 시도를 자제하고 북한과 긍정적인 관계 회복에 나서는 것이 한국에 이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주동자들이 비상계엄 선포를 정당화하기 위해 한반도 갈등을 유발하려고 했다"는 보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또 "대북 도발은 정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은 북한을 도발한 뒤 되레 북한에 책임을 전가한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이며 한반도 상황이 불안정한 이유는 한국 때문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를 원하기 때문에 한국이 한반도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며 최근 한국이 러시아와 북한 기관과 개인에 제재를 가한 일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러시아가 한국을 위협한다는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것도 한반도 갈등을 고의로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과 러시아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현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5일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이 한반도의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이 안보를 강화하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라며 "서울에서 일어난 (비상계엄) 사건은 한반도에 긴장과 불안을 초래하는 쪽이 한국이라는 것을 보여줬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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