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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작년 육아휴직 3% 줄어든 19.6만명…아빠 육아휴직도 '동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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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해 육아휴직자 규모가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육아휴직자 감소와 더불어 '아빠 육아휴직자'도 줄었다. 육아휴직자와 아빠 육아휴직이 감소한 건 사상 처음이다.

육아휴직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여성의 몫으로 나타났다. 출산여성의 취업률은 임신 이전보다 8.1%포인트(p) 하락했다. 임신과 출산이 여성의 취업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 육아휴직 20만명 '뚝'…아빠 육아휴직 사상 첫 감소

18이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19만5986명으로 1년 전보다 3.0%(6107명) 감소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규모가 감소한 건 관련 통계 작성 이후로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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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육아휴직통계 [자료=통계청] 2024.12.18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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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육아휴직자 중 부(父)는 25.7%, 모(母)는 74.3%를 차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5만455명으로 전년 대비 7.5%(4110명) 감소했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14만5531명으로 전년 대비 1.4%(1997명) 줄었다. 아빠 육아휴직자 수가 감소한 것도 역대 처음 있는 일이다.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 관계자는 "육아휴직은 출생아부터 8세 이하까지 사용할 수 있는데 출생아와 8세 이하 인구가 각각 7.7%, 6.5% 줄었다"며 "인구감소의 영향이 육아휴직자 감소에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육아휴직자를 살펴보면 지난해 아빠 육아휴직자는 35~39세가 38.2%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세 이상(35.7%), 30~34세(23.0%), 30세 미만(3.1%) 순이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30~34세가 41.3%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35~39세(33.5%), 40세 이상(15.4%), 30세 미만(9.9%)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아빠와 엄마 모두 300명 이상의 대기업·중견기업에 소속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기업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다.

전체 아빠 육아휴직자의 70.0%는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에 소속됐다. 이어 50~299명(14.7%), 5~49명(11.0%), 4명 이하(3.7%) 순이다.

전체 엄마 육아휴직자의 58.2%는 기업체 규모 300명 이상에 소속됐다. 그 뒤를 5~49명(20.6%), 50~299명(14.8%), 4명 이하(5.8%)가 이었다.

산업별로 아빠 육아휴직자는 제조업이 22.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20.5%),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0.0%) 순으로 집계됐다.

엄마 육아휴직자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9.4%로 가장 높았고,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4.6%), 교육 서비스업(11.8%) 순이었다.

지난해 시도별 전체 육아휴직자는 경기가 5만7718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3만6310명), 인천(1만1189명), 부산(1만950명), 경남(1만62명), 대구(7671명), 충남(7505명) 등으로 많았다.

◆ 출생아 육아휴직 사용률 32.9%…아빠 7.4% vs 엄마 73.2%

지난해 출생된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은 8만7198명으로 1년 전보다 1.0%(920명) 감소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1만2103명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7만5095명으로 전년 대비 0.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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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사용률 [자료=통계청] 2024.12.18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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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100명당 출생아의 부모 중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37.9명으로 전년 대비 2.5명 증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5.3명으로 전년 대비 0.3명 늘었고, 엄마 육아휴직자는 32.6명으로 전년 대비 2.2명 증가했다.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32.9%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4%, 엄마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73.2%로 전년 대비 각각 0.3%포인트, 2.0%포인트 상승했다.

육아휴직 사용률은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는 30~34세에서 8.0%, 엄마 육아휴직자는 30세 미만에서 76.5%로 가장 높았다. 기업체 규모별로 아빠 육아휴직자는 300명 이상, 엄마 육아휴직자는 50~299명에서 가장 많았다.

◆ 출산여성, 출산 전보다 취업비율 8.1%포인트 낮아

지난해 출산한 여성은 출산일을 기준으로 56.8%가 취업자였다. 출산 360일 전(64.9%) 보다는 취업 비율이 8.1%포인트 낮다. 다만 1년 전보다는 출산일 기준 취업 비율이 3.1%포인트 상승했다.

출산한 여성의 출산 전‧후 취업 비율의 추세를 살펴보면, 출산 전 360일부터 출산일까지 낮아지다가 출산 후 등락을 보이며 540일 이후에는 증가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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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전‧후 모(母)의 취업 비율 [자료=통계청] 2024.12.18 plu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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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 관계자는 "출산 1년 전부터 취업률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데 결국 출산이 여성의 취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라며 "출산을 한 다음에도 바로 취업 전선에 들어가기 쉽지 않아 실제 취업에까지 걸리는 기간이 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생아 부모 중 출산휴가자를 사용한 여성은 7만2974명으로 전년 대비 0.6%(432명) 감소했다. 같은 기간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남성은 1만5375명으로 전년 대비 6.1%(997명) 줄었다.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남성의 연령대별 비중은 35~39세가 3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34세(37.9%), 40세 이상(16.0%), 30세 미만(7.9%) 순이다.

출산휴가자는 고용보험의 출산휴가급여 수급자료를 활용해 작성함에 따라 공무원 등 고용보험 미가입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우자 출산휴가의 경우 고용보험에서 급여가 지급되는 우선지원 대상기업 소속이 아닌 배우자는 집계되지 않는다.

지난해 출산휴가를 사용한 아빠의 기업체 규모는 50~299명이 45.6%로 가장 높았다. 이어 5~49명(32.5%), 300명 이상(17.4%), 4명 이하(3.3%) 순이다. 엄마의 기업체 규모는 300명 이상이 41.9%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5~49명(27.7%), 50~299명(20.5%), 4명 이하(6.8%)가 이었다.

배우자 출산휴가를 사용한 아빠가 종사하는 산업별 비중은 제조업이 44.7%로 가장 높았고, 도매 및 소매업(12.6%), 정보통신업(9.8%) 순이었다. 엄마가 종사하는 비중은 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22.7%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14.3%),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2.7%)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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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모습 [사진=뉴스핌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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