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 중국대사관 "중국 모독…강력 규탄"
중국 외교부도 "소위 '중국 간첩' 고발 황당"
[윈저(영국)=AP/뉴시스] 영국에서 중국인 사업가가 간첩 혐의로 입국이 금지된 가운데 그가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64) 왕자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은 2021년 4월11일 윈저성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하고 있는 앤드루 왕자. 2024.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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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영국 왕실과 친분을 맺은 중국인 사업가에 대한 '스파이 논란'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반중(反中) 정치조작"이라며 잇달아 반발의 목소리를 냈다.
주(駐)영국 중국대사관은 17일(현지시각) 대변인 명의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의 논평을 내고 해당 논란에 대해 "중국을 모독해 먹칠하고 영국 내 중국인들을 탄압하며 중·영 간 정상적 인적 교류를 파괴하는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소수 영국 의원들의 반중 선동은 그들의 어두운 심리와 오만과 몰염치를 드러낸 전형적인 적반하장"이라며 "영국 일각에서 중국의 통일전선사업을 비방하려는 음흉한 속셈이 있지만 결코 실현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영국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즉시 중단하고 반중 정치조작을 저지하며 중·영 간 정상적 인적 교류를 파괴하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소위 '중국 간첩'이라는 고발은 황당하다"며 반발했다.
린 대변인은 "중·영 관계의 발전은 양국 공동의 이익뿐 아니라 세계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데 이익이 된다"며 "영국과은 중국과 서로 협력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더 많이 축적하면서 양국 협력·상생의 본질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에서는 중국인 사업가 양텅보(50)씨가 중국 공산당 간첩 혐의로 영국 입국이 금지된 가운데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64) 왕자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됐다.
영국 기업에 중국 내 사업을 위한 조언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를 운영해온 양씨는 2021년 이후 테러방지법에 따라 영국 입국이 금지됐으며 영국 당국은 그가 중국 공산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BBC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양씨와 친밀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앤드루 왕자는 올해 왕실의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왕실 소식통이 전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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