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글 올려 민주당 “정말 얍샵” 비판
“‘이재명 6개 경제법안’ 거부 시 한 총리 탄핵 겁박”
“민주당, 집권했을 때 악법 부메랑 될 것 걱정 시작”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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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참으로 역겨운 주판알 튕기기다. 이들에게 나라와 국민은 농락과 기만의 대상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윤 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법 등 야당이 단독 처리한 6개 경제 관련 법안을 두고 민주당이 집권 여당이 될 경우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으로 우려하기 시작했다는 기사를 올리고 “정말 얍삽하다”라고 민주당의 태도 변화를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이 친명(親이재명) 노리개냐’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국회증언법 등 이재명 악법들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조차 이 대표에게 ‘회사 기밀 유출 가능성이 있다’며 남의 나라 법안에 우려를 표했다니, 이재명 민주당이 얼마나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에 관심이 없는지, 먹사니즘은 그저 쇼일 뿐인지를 확 보여주는 법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한 총리가)거부권을 행사하면 당장 탄핵시킨다며 겁박하던 민주당에서도 다른 목소리들이 나온다고 한다”며 “나라 경제와 국민을 걱정해서가 아니다. 자기들이 집권했을 때 부메랑으로 돌아올 걱정을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악법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유도하는 데에는 쓸모가 있었지만, 자기들이 권력을 잡으면 골칫거리가 된다는 것”이라며 “이 와중에 참으로 역겨운 주판알 튕기기”라고 했다.
또 ‘북한군 위장 암살조’라는 김어준씨 국회 발언에 민주당이 ‘허구’라는 판단을 내린데 대해서도 “세월호 고의 침몰설을 비롯해 김씨가 믿을 만한 이가 아니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위원장은 극단적 음모론을 설파할 판을 국회에다 깔아줬다. 이 대표는 ‘충분히 그럴 집단’이라며 그를 두둔했다”면서 “그래놓고 언론의 반응이 싸늘하니 나흘 만에 태세를 전환했다. 정말 얍삽하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내 말 들으면 살려주고, 안 들으면 탄핵? 그래도 이재명 6대 악법은 막아야’란 제목의 글을 올려 야당이 밀어붙인 경제 법안들의 폐해를 우려했다.
이재명 6대 경제악법은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농업 4법’과 예산안의 본회의 자동 부의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 국회 동행명령 범위를 확대하는 국회 증언법 개정안 등이다. 이 법안들의 거부권 시한은 오는 21일까지다. 여당은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되기 전인 지난 13일 윤 대통령에게 해당 6개 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한 바 있다.
윤 전 의원은 “‘내 말 들으면 살려주고, 안 들으면 탄핵’이라니, 영화 아수라에나 나올 법한 조폭식 협박, 이 정도면 병적이다. 이재명의 국정마비 폭주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주장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국회증언법이나 양곡법 등 경제악법은 권한대행이 나라 경제를 작살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 이상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라며 “지난 2년간 민주당은 자신들이 여당일 때 검토했다 폐기했던 법안들을 꾸준히 통과시켰다.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하게 해 정치적 어려움을 안기겠다는 의도였다”고 했다.
이어 “헌법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무엇을 하면 안되는지 규정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고건 권한대행은 거부권을 두 번 행사했다. 나라를 훼손하지 않고 현상유지하게 하기 위한 거부권 행사라며 민주당은 그를 옹호했었다”라고 했다.
윤 전 의원은 “한덕수 권한대행은 본인까지 탄핵될 경우 나라가 얼마나 더 혼란을 견뎌야 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며 “그러나 이렇게 나라경제가 조폭논리로 무너진다는 신호를 국내외 투자자에게 보내는 것은 확실한 국정마비 시작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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