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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권성동, 국정 주도권 지키기 안간힘…"국민의힘은 아직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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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12.17. photo@newsis.com /사진=권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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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국무위원들과의 연쇄 회동을 통해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개시를 앞두고 야당이 국정 운영 주도권을 쥐고자 하는 상황에서 여당의 존재감을 내세우며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권한대행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국무위원들과 만나 국정 현안을 논의했다. 권 권한대행은 김완섭 환경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국무위원들과의 면담에서는 내년 1월 미국의 2기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미동맹, 대북정책, 외교·통상·에너지 정책 등이 논의됐다. 권 권한대행은 전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입시·교육·예산 등 사회, 경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문제 대응을 당부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앞두고 정부·여당의 지위를 굳건히 하고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야당에 내주지 않기 위해 장관들과의 연쇄 회동을 진행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진 뒤 여당 흔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5일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야·정(여당·야당·정부)이 함께 국정안정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제 여당이 아니라"며 "자당 소속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정무적으로 판단했다면 이제 국회 구성원이자 제2당으로서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이라는 공통 목표에 협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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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을 접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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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관련해 "일단은 탄핵 절차를 밟지 않기로 했다"며 "한 권한대행과 잠깐 통화를 했다. 이제는 여당이 지명한 총리가 아닌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파를 떠난 중립적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해달라고 말씀을 드렸다. 한 권한대행도 전적으로, 흔쾌히 동의하셨다"고 했다.

권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국정안정협의체 구성 제안을 거절하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의 한 권한대행 사무실을 찾아가 당정 협의 재개를 요구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소추로 인해 국민께 큰 불편과 혼란을 가중시킨 점에 대해 집권여당 일원으로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국민의힘은 아직도 여당"이라고 했다.

이어 "총리, 장관들과의 당정 협의는 자연스러운 일인데 압박이라고 호도하는 (민주당의)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며 "민주당이 자기 입맛에 맞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범위를 설정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다"고 했다.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 추천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야당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권 권한대행은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 장관 임명권은 권한대행이 행정부 수반으로서 행사하는 것"이라며 "(국가) 원수 지위에서 행사하는 헌법재판관 임명권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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