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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美 “14조 규모 정책자금 대출 최종 승인”… 한숨 돌린 SK온-포드 배터리 합작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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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정부 전기차 관련 최대 규모

일각 “트럼프, 원만한 집행 불확실”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 정부에 신청한 정책지원자금 대출이 최종 승인됐다.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약 14조 원 규모로 조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관련 대출 프로그램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블루오벌SK를 대상으로 한 96억3000만 달러(약 13조8000억 원) 규모의 정책자금 차입을 최종 승인했다고 16일(현지 시간) 밝혔다. 금리는 미국 국채 수준이다. 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에 따른 금융 지원으로 블루오벌SK는 지난해 6월 조건부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당시 발표한 대출금 규모는 92억 달러였는데 이보다 4억3000만 달러 증액됐다.

블루오벌SK는 총 127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켄터키주 1, 2공장(각각 37GWh, 45GWh)과 테네시 공장(45GWh) 등 총 3개 공장을 짓고 있다. 100kWh(킬로와트시)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매년 약 127만 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켄터키 1공장은 내년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가고 테네시 공장은 내년 말 생산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번 대출은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20일 차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약속한 보조금이나 대출 지원의 최종 승인에 속도를 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대출 최종 승인으로 일단 한숨 돌리는 분위기지만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실제 집행이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우려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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