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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지금 밀리면 끝이다”…AI 주도권 놓고 혈투 벌이는 두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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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챗GPT 검색 무료화
검색시장 독점 구글에 도전장
구글은 동영상AI ‘비오2’ 공개
“소라보다 영상 더 길고 선명”


매일경제

오픈AI와 구글이 AI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권투시합을 벌이는 가상의 상황을 xAI의 이미지 생성 추가 챗봇 ‘그록2’으로 만든 사진 [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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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시장 주도권을 놓고 구글과 오픈AI가 치열한 연말 전투를 벌이고 있다. 오픈AI가 유료 서비스였던 챗GPT 검색기능을 무료화 한 날, 구글은 오픈AI ‘소라’와 경쟁하는 동영상 생성 AI인 ‘베오2’를 공개했다.16일(현지시간) 오픈AI는 챗GPT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검색인 ‘챗GPT 서치’를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월 20달러의 유로 구독자들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이제는 로그인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챗GPT 서치는 AI를 활용한 실시간 검색 서비스로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에 도전하기 위해 내놓은 서비스다. 챗GPT 등장 이후 AI 검색이 구글의 검색을 위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구글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AI 오버뷰’라는 검색 결과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웹 브라우저에서 챗GPT 서치를 기본 검색 엔진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검색 기능도 일부 업그레이드됐다.

모바일에서 레스토랑이나 지역 명소 등 특정 위치를 검색하면 결과 목록이 이미지, 평점, 운영 시간과 함께 표시된다. 위치를 클릭하면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앱 내에서 바로 지도와 경로도 볼 수 있다.

챗GPT의 ‘고급 음성 모드’를 사용한 검색도 가능하다. 다만 이 음성 기능은 챗GPT 플러스 등 유료 구독자만 이용할 수 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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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구글은 텍스트를 입력하면 동영상을 생성해주는 베오2를 공개했다. 지난 9일 공개된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서비스인 소라와 직접적으로 경쟁하는 서비스다.

구글에 따르면 베오2는 실제 물리학과 사람의 움직임과 표현의 뉘앙스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됐고, 그 결과 전반적으로 디테일과 사실감이 향상됐다. 그뿐만 아니라 장르와 렌즈를 지정하고 시네마틱 효과를 제안할 수 있으며, 최대 4K 해상도로 분 단위까지 확장된 길이로 영상을 만들 수 있다. 구글은 실제 공개된 베오2 생성 영상이 소라보다 사실적이고 높은 품질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구글은 비디오FX라는 동영상 생성 페이지를 통해 일부 사용자에게 베오2를 공개하고, 이를 점차 유튜브와 쇼츠에서 사용할 수 있게 확장할 계획이다.

오픈AI는 이달 들어 ‘12일의 오픈AI’라는 이름으로 매일 하나씩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에 맞서 구글은 지난 11일 에이전트 기능이 강화된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제미나이 2.0은 다양한 에이전트 기능을 갖추고 있다. 오픈AI는 아직 자체 에이전트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은 기간 에이전트를 공개할 수도 있다.

이처럼 구글과 오픈AI는 비디오 생성, 검색, AI에이전트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고 있다.

구글과 오픈AI는 서비스 공개 타이밍을 두고 과거 눈치싸움을 벌인 적이 있다. 오픈AI는 올해 5월 구글 I/O 행사전 새로운 모델인 ‘4o’와 ‘어드밴스드보이스모드’를 공개하면서 구글 I/O에 쏠린 관심을 빼앗아 가기도 했다.

오픈AI와 구글이 연말에 경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오픈AI는 지난해 11월 ‘오픈AI 데브 데이’를 열고 새로운 모델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해 12월에 새로운 AI 모델 ‘제미나이’를 처음 공개했다.

최첨단 성능의 AI 개발을 두고 두 회사의 경쟁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AI 개발에서 앞서나가는 구글의 독주를 막기 위해 2015년 설립된 것이 오픈AI다. 오픈AI는 구글이 2017년 내놓은 ‘트랜스포머’ 아키텍처로 GPT라는 AI모델을 개발했고, 2022년 11월 공개된 챗GPT로 구글보다 뛰어난 AI를 개발했음을 과시했다. 구글의 최대 경쟁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와 손을 잡으면서 구글은 더 궁지에 몰렸다.

절치부심한 구글은 2023년 12월 제미나이를 공개했고, 이미지 생성, 비디오 생성, 라이브 음성 대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앞서 나가던 오픈AI를 추격했다.

오픈AI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o1이라는 고도의 사고 능력을 갖춘 모델을 올해 9월 구글보다 먼저 공개했다. 이번 달 공개된 오픈AI 소라는 이미 일반 사용자들을 제품으로 공개한 것이다. 반면 베오2는 일부 사용자들을 대상으로만 먼저 공개한 것이다. 오픈AI도 올해 2월에 처음 공개후 상용화까지 10개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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