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7 (화)

부산시의원들 왜 이래? "거대 야당이.." '내란 담화' 낭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내란 사태를 옹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시의원은 궤변이란 평가를 받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읽었고, 계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던 시의원도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 도대체 두 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

계엄을 정당화해 또 한 번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 담화문, 그날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재생됐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회 의원 (지난 12일) : 거대 야당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자 국민의힘 시의원이 대통령 담화를 낭독하는 식으로 맞대응 한 겁니다.

[정채숙/부산시의회 의원 : 비례대표이다 보니까 조금 더 순간 책임감도 느껴지고 한 번쯤은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대통령 탄핵정국, 부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국민의힘 최도석 시의원은 자신의 SNS에 "목숨이 붙어있는 사슴의 생살을 뜯어먹는 사악한 하이에나 무리"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저격'인지 논란이 일자 최 의원은 TV 프로그램 '동물의 세계'를 보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도석/부산시의회 의원 : 큰 오해죠. 손주가 오는 시간이라서 보다가…]

같은 당 박종철 시의원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계엄 지지, 내란 동조세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자질과 자격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박수민]

구석찬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