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윤 대통령과 내란 사태를 옹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시의원은 궤변이란 평가를 받은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읽었고, 계엄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던 시의원도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 도대체 두 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지난 12일 윤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
계엄을 정당화해 또 한 번 공분을 샀습니다.
그런데 이 담화문, 그날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그대로 재생됐습니다.
[정채숙/부산시의회 의원 (지난 12일) : 거대 야당은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간첩 천국, 마약 소굴, 조폭 나라로 만들겠다는 것 아닙니까?]
민주당 소속 시의원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자 국민의힘 시의원이 대통령 담화를 낭독하는 식으로 맞대응 한 겁니다.
[정채숙/부산시의회 의원 : 비례대표이다 보니까 조금 더 순간 책임감도 느껴지고 한 번쯤은 우리도 우리 목소리를…]
대통령 탄핵정국, 부산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발언이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국민의힘 최도석 시의원은 자신의 SNS에 "목숨이 붙어있는 사슴의 생살을 뜯어먹는 사악한 하이에나 무리"라고 적었습니다.
'민주당 저격'인지 논란이 일자 최 의원은 TV 프로그램 '동물의 세계'를 보고 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도석/부산시의회 의원 : 큰 오해죠. 손주가 오는 시간이라서 보다가…]
같은 당 박종철 시의원은 지난 3일 계엄 선포 직후 '구국의 의지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양미숙/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 : 계엄 지지, 내란 동조세력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자질과 자격이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은 오늘(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박수민]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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