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 "면회 횟수 제한" 지지층에 배려 부탁
정경심(가운데)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 2월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자녀 입시 비리'로 실형을 살았던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수감된 남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면회를 다녀온 뒤 애틋한 마음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겼다.
정 전 교수는 16일 밤 본인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가족에게만 허용되는 면회를 위해 오후까지 기다려 푸른색 죄수복에 파랗게 언 그를 만났다"고 운을 뗐다. 정 전 교수는 "가장 가까운 나는 정작 카메라를 피해 그가 (구치소에) 들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유튜브로 볼 수밖에 없었다"라고 수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조 전 대표는 딸 조민씨의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의 확정판결을 받아 16일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수감 중인 조 전 대표의 몸 상태는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교수는 "유난히 추위를 타는 이를 지난 토요일(14일) 늦게 강제로 붙잡아 독감 폐렴 예방주사를 중복으로 맞게 했더니, 어제(15일) '몸이 후달린다' 했는데 오늘 (만나 보니) 독방의 한기에 얼굴이 얼었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6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로 수감되기 직전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쥐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 전 교수는 남편에게 "희망을 가슴에 안고 차가운 시간을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 이곳의 시간은 당신이 감당할 몫"이라며 "밖에 있는 나는 담담히 일상을 영위하리"라고 다짐했다. 조 전 대표는 수감 당시 구치소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영어의 생활 동안 저의 흠결과 한계를 깊이 성찰할 것"이라며 "날씨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교수는 조민씨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비리 등 혐의로 2022년 1월 징역 4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앞서 2020년 12월에 열린 1심에서 법정구속 됐던 정 전 교수는 지난해 9월 가석방됐다.
가족들은 16일 조 전 대표 페이스북에 "면회 횟수가 제한돼 있다"며 "염려와 간절한 마음을 모르지 않지만,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배려 부탁드린다"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현행 규정상 조 전 대표와 같은 2급 수형수(초범 등)는 월 6회로 면회가 제한돼 있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