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공사 현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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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임금과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르면서 건설업종 수익성이 전년 대비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행지표 격인 건설계약액도 5년 만에 감소해 향후 건설경기 전망을 어둡게 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조사(기업실적 부문)’ 결과를 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506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9%(45조7000억원) 증가했다. 연간 건설업 매출액은 2021년(3.4%)과 2022년(12.4%)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이 328조8000억원으로 12.4%(36조3000억원) 늘었고, 전문직별 공사업도 177조9000억원으로 5.6%(9조5000억원) 증가했다.
고금리와 고물가 영향으로 인건비와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건설비용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건설비용은 490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5%(50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에서 건설비용을 뺀 영업이익은 약 16조2000억원으로, 전년(21조원) 대비 5조원 가량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매출액보다 건설비용 상승 폭이 더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건설비용이 318조5000억원으로 14.4%(40조1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건물건설업(28조원)과 토목건설업(12조1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전문직별 공사업은 172조원으로 6.5%(10조5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기반조성과 시설물 축조(5조원), 전기와 통신(3조6000억원), 실내건축과 건축마무리(2조2000억원), 건물설비 설치(8000억원) 등에서 건설비용이 증가한 반면 시설물유지관리비(1조1000억원)는 줄었다.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건설계약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건설계약액은 지난해 298조원으로 전년보다 12.1%(41조원) 감소하면서 2018년(-4.5%) 이후로 5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7891개로 전년보다 0.7%(652개), 건설업 종사자 수는 181만명으로 전년보다 4.0%(7만명) 각각 증가했다. 또 시공능력 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기업의 매출액은 203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늘며 전체 매출의 40.1%를 차지했다.
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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