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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셀트리온, 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 출범…“매출 3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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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10만ℓ 1공장 착공

“차세대 모달리티 분야 진출”

쿠키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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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이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시켰다. CDMO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17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셀트리온의 100% 자회사로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를 출범하고 최대 3조원을 투자해 생산시설 등 인프라 구축 절차와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9월 CDMO 사업 본격화를 위한 투자를 결정하고 법인 설립 절차를 진행해 왔다. 신규 법인은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주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법인 대표로는 제품 허가, 임상, 생산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이혁재 셀트리온 수석부사장이 내정됐다.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는 모기업 셀트리온이 지난 2002년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을 개시하며 쌓아온 연구개발(R&D) 역량과 생산 노하우, 글로벌 제약사들을 상대로 축적해 온 다양한 비즈니스 추진 실적 등을 바탕으로 증설 비용은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CDMO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국내 생산시설은 최대 20만ℓ 규모로 설계해 우선 내년 중 10만ℓ 규모로 1공장과 연구소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지 후보지는 현재 세부 검토 중이다. 회사 측은 2028년부터 상업 생산과 더불어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과 미국, 유럽, 인도 등에 R&D센터를 증설하고 전문인력 확보도 추진한다. 현재 셀트리온은 한국에만 연구소를 두고 있는데 미국과 유럽뿐 아니라 인도에도 연구소를 세우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세계 주요 국가에 글로벌 영업망을 구축하고, 국가별 특수성과 문화를 고려해 영업능력 극대화를 모색한다.

신규 생산시설 내에는 배양기를 다중 배치해 대량 생산은 물론 급변하는 바이오의약품 생산 트렌드에 발맞춰 향후 항체약물접합체(ADC)를 비롯해 다중항체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펩타이드 신약 등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적 접근법)별 유연한 생산을 가능케 할 방침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ADC 신약 물질을 연내 공개하고 오는 2029년 상업화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 다중항체 신약 3종을 선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ADC는 항체에 세포를 파괴하는 독성 약물(페이로드)을 접합체(링커)로 결합한 복합체로, 특정 표적 세포에 약물을 전달해 기존 치료법에 비해 정확하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규 법인 투자는 자체 투자금과 외부 투자금 조달을 통해 이뤄진다. 우선 초기 설비 구축과 위탁개발(CDO) 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대 1조5000억원의 셀트리온그룹 자체 투자금을 투입한다. 이어 해외 특성화 연구소와 차세대 설비 증설을 위해 외부에서 최대 1조5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은 올해 약 24조원(미화 182억달러)에서 연평균 10.9% 성장해 오는 2029년 규모가 약 40조원(305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스가 2027년에 1만ℓ당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이 일으키고, 2029년까지 5000억원 매출을 낼 것으로 봤다. 향후 CMO 등 모든 사업을 통틀어 기대 매출은 3조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 회장은 “생산 1만ℓ당 최소 매출 1000억원 이상이 나올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영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오늘 1차 자본금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 총 2~3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본다. 절반 정도는 자체 자금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또 “CDMO 사업을 위해 과학자 500여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CMO 생산을 위한 직원은 공장 구축 후 채용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 3조5000억원은 계획한대로 지켜질 것이며, 내년 목표 매출은 5조원으로 제시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투자도 강화하며 주주 기대치에 가까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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