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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글로벌D리포트] 고비용에 전기차 전환도 지지부진…유럽 자동차 업계 '한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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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폭스바겐 본사 앞에 분노한 시위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독일 전역 폭스바겐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로, 사측의 임금삭감 요구와 구조조정 예고에 항의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폭스바겐이 본국에서 공장 폐쇄를 예고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다니엘라 카발로/독일 폭스바겐 노사협의회의장 : 본사 건물에서 회의 중인 경영진에게 외칩시다. '우리는 전국적 파업에 돌입할 준비가 되어 있다!']

사측은 자동차 수요 감소와 높은 생산비용,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기차 전환까지 늦어지며 회사가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독일 내 최소 3개 공장을 폐쇄하고 근로자 임금도 10% 삭감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독일 매체들은 독일 폭스바겐 노동자 12만 명 가운데 최대 3만 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노조의 잇단 경고 파업에도 협상엔 아직 진전이 없습니다.

[토르스텐 그뢰거/독일 금속노조 협상가 : 불행히도, 우리는 대량해고라는 비참한 결론만을 찾고 있는 경영진과 협상하는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전기차 전환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위기를 겪는 건 폭스바겐 뿐만이 아닙니다.

포르쉐는 203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80%를 순수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사실상 폐기했습니다.

크라이슬러, 피아트, 푸조 등 브랜드를 보유한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는 최근 실적 부진 속에 최고경영자를 해임했습니다.

영국 자동차공업협회는 전기차 수요 약세 등으로 올해 자동차 제조업체에 60억 파운드, 우리 돈 11조 원에 육박하는 비용이 발생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걸로 알려지면서 전기차 업체는 물론 유럽 자동차 업계 전반에 구조조정의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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