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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국제갤러리, 내년 하종현, 루이스 부르주아, 갈라 포라스-김 등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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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재은(b.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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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가 한국 미술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두 미술가의 개인전으로 을사년의 문을 연다.

국제갤러리는 오는 2025년 3월부터 최재은과 하종현의 개인전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K2와 K3 공간에서 전시를 선보이는 현대미술가 최재은은 1986년부터 종이를 땅속 깊이 묻어 토양과의 상호작용을 물질화하는 등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관심을 작업으로 구체화해왔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여 국제갤러리는 최재은의 작업세계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긴급한 과제인 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함께 풀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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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현(b. 1935)〈Conjunction 24-27〉2024 [사진=안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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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기 K1과 한옥에서는 하종현의 개인전이 진행된다. 개인전에서는 하종현이 오랜 세월 동안 도출해낸 가장 최근작들을 소개한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의 새로운 길을 굳건히 개척해온 하종현 작업의 현재적 상태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4월 말에는 부산점에서 정연두의 개인전 ‘불가피한 상황과 피치 못할 사정들’을 소개한다. 지난 2008년 서울에서의 개인전 이후 부산점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 정연두는 삶에서 마주하는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과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들을 그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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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련(b. 1986)〈요상한 꿈 두 가지〉2023 [이미지=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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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는 이성휘 큐레이터(하이트컬렉션 소속)가 기획하는 젊은 회화작가 그룹전 ‘회화 이후의 회화’(가제)가 서울점 K1과 K3에서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이미지의 범람과 매체 경계의 해체라는 동시대 예술 상황 속에서 젊은 화가들이 시대적 징후를 어떻게 진단하고 탐색하며, 개인적 서사와 정체성을 탐구하거나, 사회·정치적 감수성을 작업에 투영하는지 등을 살펴본다.

비슷한 시기, 서울점 한옥에서는 ‘전통’을 주제로 엮은 그룹전 ‘한옥 2025’가 열린다. 국제갤러리 한옥은 갤러리 내의 전시장들 중 규모는 가장 작지만, 위치적으로는 다른 모든 전시장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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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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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경에는 루이스 부르주아의 개인전을 선보인다. 지난 70여 년간 조각, 드로잉, 회화, 판화, 설치와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고유한 시각언어를 구축해낸 루이스 부르주아는 다양한 차원에 걸쳐 큰 영향력을 발휘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부르주아는 유기에 대한 두려움, 섹슈얼리티, 정체성, 타자와의 관계 등에 대한 삶과 맞닿은 문제들을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 이를 다채로운 형식의 작업으로 탐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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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 포라스-김(b. 1984)〈The weight of a patina of time〉2023 [이미지=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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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기 갈라 포라스-김의 첫 개인전도 진행된다. 역사를 서술하고 독해하는 과정에 내재된 제도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는, 여러 인위적인 맥락 하에서 무형의 유산이 규정되고 관리되는 방식에 집중한다. 작가는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2023》과 리움미술관에서의 전시를 통해 한국 관람객들에게도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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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파(b. 1981) A work of the 〈Women/Figure: Mama Series〉2023 [이미지=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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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연말에는 장파의 개인전 역시 처음으로 개최된다. ‘여성적 그로테스크’라는 수사로 주로 소개되는 그의 작품은 역사적으로 타자화된 감각들, 즉 여성이라는 범주로 규정되어 대상화되어온 감각들을 적극적으로 주체화하고, 이를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구현한다.

2025년의 마지막 전시로는 다니엘 보이드의 개인전이 마련된다. 작가는 자신의 생물학적 뿌리에 대한 주체적 연구를 기반으로 유럽 중심의 역사 서술이 지배해온 낭만주의적 개념을 경계하고 의심함으로써 일방적인 역사관이 놓친 시선을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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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보이드(b. 1982)〈Untitled (SOAGS)〉2020 [사진=안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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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윤주혜 기자 juju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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