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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홍준표 "'탄핵 찬성' 오세훈, 유감이지만 나름 사정 있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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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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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 따른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싸움에 돌입했다는 분석에 대해 "오 시장과 논쟁은 말다툼(quarrel)이 아니라 토론(debate)"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17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 시장이 탄핵 반대를 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선 것은 유감이지만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며 "그걸 구분 못하고 싸움으로 보도한 건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날 "정당의 당론에는 권고적 당론과 강제적 당론이 있다"며 "권고적 당론은 가급적 따라주면 좋지만 소신을 내세워 반대하면 도리 없는 것을 이르고, 강제적 당론은 소신과 상관없이 따라야 하고 어기면 징계를 받거나 제명된다"고 했다.

이어 "이번 탄핵 반대는 질서있는 퇴진을 요구하기로 하고 의총의결을 한 강제적 당론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반대한 것은 소신과 상관없이 징치(懲治)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전쟁 중 진지를 이탈하는 자는 참수가 원칙이란 걸 숙지하기 바란다"고 했다.

오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은 편가르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며 "탄핵안에 찬성했든 반대했든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으로서 자신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표결에 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두고 부역자나 출당을 운운하며 비판하는 것은 이 어지러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뿐"이라며 "여당답게 정부와 힘을 모아 국정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홍 시장과 오 시장이 싸움에 돌입했다는 이야기가 돌았고, 홍 시장은 '말다툼'이 아닌 '논쟁'이라고 밝힌 것이다.

홍 시장은 "우리 당(국민의힘) 사람들도 비상계엄에 찬성한 사람이 극소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의 오판이기는 해도 민주당이 국회를 인질로 한 패악이 극에 달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조속히 당을 정비하고 지지자들과 중도층에 새로운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그래도 국민들이 범죄자, 난동범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느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좌파들의 집단광기(Collective Madness)가 진정되면 나라는 다시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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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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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오세훈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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