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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이재명 "비상시국, 업무에 주력...재명이네마을 이장 아닌 주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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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4.12.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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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업무에 주력하겠단 각오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이 카페에 "주민으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다.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직후인 2022년 4월 이 카페가 실시한 온라인 투표를 통해 '1대 이장'으로 선출됐다. 당시 이 대표는 이장직 수락 의사를 밝히는 게시글을 작성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이곳 카페에 남겨왔다.

이 대표는 "바쁜 일상 탓에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지만 재명이네마을 주민 여러분께서 누구보다 뛰어난 행동력으로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이 앞장서주심을 잘 알고 있다. 고맙다"며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도 그렇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많아졌다. 그래서 이장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이장은 아니라도 저는 여전히 재명이네마을 주민이다. 늘 그랬든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달라"고 했다. 이어 "주민으로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다. 여러분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장직 사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개딸(개혁의 딸)'로 대표되는 강성 지지층과의 거리두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은 팬덤과 거리를 둬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재명이네마을 이장직을 포기하는 등 상징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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