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중심의 사조직 ‘용현파’가 주도했습니다.그중 한 명이 구속된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입니다. 곽 사령관은 그동안 계엄 선포를 이틀 전 12월 1일에 알았다고만 밝혔는데 사실은 지난달부터 계엄 사전 모의가 있었다고 추가 폭로를 한 뒤 구속됐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은 말없이 군사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 {구속영장심사 날인데 어떤 점 소명할 예정이실까요?} ···]
법원이 3시간여 만에 영장을 발부해 곽 사령관은 곧바로 구속됐습니다.
곽 사령관은 앞서 계엄 선포 후 '국회 봉쇄' 작전 중에 윤석열 대통령의 전화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곽종근/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윤 대통령이) 의결정족수가 차지 않은 것 같다, 들어가는 문을 빨리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밖으로 끄집어내서 데리고 나와라,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항명인 줄 알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증언을 이끌어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 사령관이 구속되기 전 자신에게 '2차 공익신고'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곽 사령관이 털어놓은 2차 공익신고 내용은 '12월 1일 이전에 사전모의가 있었다'는 내용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의원은 곽 사령관에게 "추가로 털어놓은 사전모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어 법원에 제출하라"고 조언했고, 곽 사령관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뿐 아니라 작전을 직접 지휘했다는 증언을 털어놔 큰 파장을 일으켰던 곽 사령관이, 추가로 사전모의 사실까지 증언하면서 '모두가 몰랐다'고 했던 계엄 준비 과정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묵 박재현 / 영상편집 이지훈 / 영상디자인 김현주]
유선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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