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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머스크 뉴럴링크 경쟁사 프리시전, 1억200만달러 신규자금 조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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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뇌에 전극을 이식해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른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개발 업체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1억200만달러 신규자본 조달에 성공하는 등 BCI 기술이 인공지능(AI) 발달에 힘입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모건타운의 웨스트버지니아대(WVU) 록펠러 신경과학 연구소에서 지난해 10월 17일(현지시간) 한 알츠하이머 환자가 초음파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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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에 이어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 경쟁사인 프리시전 뉴로사이언스가 1억200만달러(약 1467억원) 신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리시전은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뇌와 연결해 생각으로 이들 기기를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FT는 뉴욕에 본사가 있는 프리시전이 이번 신규 자금 조달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약 5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그동안 6억달러 넘는 자금을 조달한 머스크의 뉴럴링크에는 턱없이 부족한 규모이기는 하지만 다른 경쟁사인 싱크론의 7500만달러 기업가치에 비해 월등한 수준이다.

이른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AI와 양자컴퓨터 붐에 힘입어 다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CI는 어려 방법을 동원해 뇌 신호를 모으고, 이를 AI를 활용해 해석한 뒤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을 조작하는데 쓰는 도구다.

BCI 선두주자인 뉴럴링크는 이미 환자 2명을 대상으로 전극을 뇌에 이식해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다룰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생각만으로 컴퓨터를 온전하게 통제하는 기술은 없다.

사람의 뇌에 이런 기기를 이식한 지는 이미 20년이 됐지만 최근 AI의 발달과 뇌 신호를 수집하고 전송하는 기술이 발달하면서 의료 목적으로 BCI를 활용할 날이 멀지 않았다는 희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리시전 투자사인 B캐피털의 하워드 모건은 “이제 우리는 AI 시스템을 통해 뇌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실제로 통역하고, 이를 모델화해,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2021년 설립된 프리시전은 지금까지 환자 27명에게 BCI를 이식했다.

아직은 뇌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일시적으로 뇌에 이식했다가 제거하는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BCI 이식의 최대 걸림돌로 이 정교한 수술을 담당할 신경외과 의사가 부족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또 의료보험사와 정부가 수술비용을 대는 것을 꺼려하는 것도 문제다. 환자가 수술을 받고 싶어도 어지간한 재정능력이 없으면 엄두를 낼 수 없다.

모건스탠리는 BCI가 현실화해도 이식을 위한 뇌 수술 비용, 또 뇌 신호를 계속 수집하고 분석하는 비용을 제하고도 대당 2만5000~6만달러(약 3600만~8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2041년까지는 시장 규모가 1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다만 시장이 성숙해지면 4000억달러짜리 시장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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