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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7 (화)

'관세 인상' 미 국민도 반대…끄떡 않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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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가 관세를 올리겠다고 계속 이야기하면서 전 세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데요. 미국 국민들까지 관세 인상에 반대한다는 조사결과가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는 꿈쩍하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중국에 60%, 다른 모든 나라에도 20%까지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늘어난 관세로 세금을 깎아주고, 외국 기업들이 공장을 지으면 일자리도 생겨서 일거양득이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당선인 (지난 10월) : 저한테 관세는 사전에 있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단어예요. 널리 사람들에게 알릴 조직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선거 전에는 이 정책에 찬성했던 미국 국민들이 이제는 생각을 바꾸고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지난 9월에는 찬성이 56%였는데, 이번 달에는 29%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40% 대 반대 여론이 여전한 것과 대비됩니다.

CNBC 조사에서도 반대 42%, 찬성 27%로 비슷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관세 인상이 본격화되면 미국 한 가정당 1년에 평균 2천600달러, 우리 돈 370만 원씩 추가 비용을 내야 할 거라는 분석을 인지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존 시하리스/구호단체 대표 : 멕시코, 캐나다, 중남미에서 많은 식품들이 수입됩니다. 모든 물건에 관세를 붙이기 시작하면, 누가 과연 그 부담을 지게 될까요?]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여전히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LG전자는 물론이고 미국 기업들까지 로비회사를 고용했지만,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할 리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측근들과도 상의 없이 전격적으로 SNS에 정책을 공표하는 행태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우리도 면밀히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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