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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왈츠 안보보좌관 지명자 “중국 해킹 용납 못 해, 더 큰 대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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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 미 CBS와 인터뷰

“해킹, 방어 넘어 공격 필요”…대중 제재 예고

“우크라·러 전쟁, 1차 세계대전 스타일”

경향신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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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2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왈츠 연방 하원의원이 최근 중국이 배후로 거론된 사이버 공격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예고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해서는 종전을 언급하며 미국이 ‘백지수표’ 같은 지원을 하는 것은 전략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왈츠 의원은 15일(현지시간) 미 CBS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와 연계된 해커들이 최소 8개의 미국 통신회사를 해킹해 정치인 등의 통신 기록에 접근했다는 최근 당국 발표에 대해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훨씬 더 강력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왈츠 의원은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사이버 분야에서 더 나은 방어를 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상대방 공격과 우리의 방어를 끊임없이 확대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행동을 바꾸기 시작해야 한다. 트럼프 당선인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공격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 우리 데이터를 계속 훔치고 염탐하는 민간과 국가 행위자에게 더 비싼 비용과 대가를 부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 비싼 비용과 대가’는 더욱 강력한 대중 제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왈츠 의원은 이어 중국이 배후인 해킹그룹 ‘볼트 타이푼’을 거론하며 “우리 인프라와 수도 시스템, 전력망, 심지어 항구에 사이버 폭탄을 설치하는 행위는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 첫날부터 중국에 대해 제재를 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앞서가지 않겠다”면서도 “사이버 분야에서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하고 우리의 원칙을 살펴보고, 해킹을 중단하도록 상대방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하는 것은 살펴볼 사항”이라고 했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소통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은 알다시피 모든 전화를 받는다. 그는 국가 정상급에서의 동맹국 및 적대국과 관계를 중요시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축하와 예의의 표현을 넘어서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왈츠 의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대해선 신속한 종전이 필요하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전쟁은) 1차 세계대전 스타일의 전쟁이다. 분쇄기로 고기를 갈듯 인간을 분쇄하고 있다”라며 “트럼프 당선인은 계속되는 대학살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전투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것(종전)의 첫 단계가 휴전이라면 우리는 그 의미를 면밀히 살펴볼 것이지만, 내년 1월20일 (취임) 전까지는 현 정부와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왈츠 의원은 지난달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1차대전의 참호전’과 비슷해지고 있다며 “책임 있게 끝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왈츠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통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휴전과 관련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느냐는 질문엔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계속 대화를 할 것이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전쟁을 멈추고 싶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왈츠 의원은 지난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 정부효율부 수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오르반 총리를 면담했다. 당시 오르반 총리는 면담을 마친 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며 휴전과 평화 회담에 찬성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외교적 조처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왈츠 의원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선 ‘백지수표’처럼 비용만 들어가선 안 된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과거 인터뷰 발언을 인용해 “백지수표는 (종전을 위한) 전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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