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본, 대통령실 이어 관저서도 윤대통령 출석요구서 직접 전달 불발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 발송…전달에는 문제없어"

윤석열 대통령. 〈자료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조수사본부(공조본)가 오늘(16일) 윤석열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실과 관저를 잇달아 찾았으나, 결국 불발됐습니다.

공조본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국방부 조사본부로 이뤄진 수사협의체입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반쯤 대통령실에 도착한 공조본 관계자 4명은 약 1시간 동안 대통령비서실 측과 협의했지만, 윤 대통령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윤 대통령에게 출석요구서를 전달하기 위해 관저로 향했고, 낮 12시 5분쯤 관저 앞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대통령 경호처는 "우리 업무 소관이 아니다"라며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절했고, 공조본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 11분쯤 관저를 떠났습니다.

경찰 특수단은 우편으로도 출석요구서를 발송했기 때문에 전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공조본은 이날 오전 특급등기로 윤 대통령 측에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출석요구서에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청사로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출석요구서에 적시된 혐의는 내란과 직권남용입니다.

장연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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