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액 2.5% 감소…반도체 부진, 유가하락, 기저효과 영향
제조업 사업체 평균 출하액 272억…전년비 7억원 감소
지난 6일 오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2.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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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지난해 반도체 부진과 유가 하락에 광업·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7.4% 줄어 감소 폭이 역대 가장 컸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광업·제조업 조사(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광·제조업 출하액은 1992조 1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51조 8000억 원) 감소했다.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7.4%(-53조 5000억 원) 줄어든 671조 2000억 원이었다.
출하액의 경우 2020년 구계열 조사(-2.8%) 이후 4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부가가치는 1968년 조사 시작 이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광·제조업 출하액과 부가가치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국제 유가 하락과 반도체 등 주요 산업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한 지난 2021년과 2022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던 영향도 작용했다.
출하액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가 40조 6000억 원(16.3%)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기타 운송장비(13조 6000억 원, 29.0%) 순이었다.
출하액 감소 폭이 컸던 업종은 전자·통신(-51조 원, -15.9%), 화학제품(-26조 1000억 원, -12.2%), 석유정제(-25조 1000억 원, -12.6%) 등이었다.
부가가치에서는 자동차가 11조 5000억 원(16.3%)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이어 기타 운송장비(4조 7000억 원, 37.0%), 식료품(3조 4000억 원, 9.0%) 순이었다.
반면, 부가가치 감소 폭이 컸던 업종은 전자·통신(-61조 1000억 원, -35.1%), 석유정제(-14조 8000억 원, -26.9%), 1차 금속(-3조 5000억 원, -8.0%) 등이었다.
(통계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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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통신의 경우 IT업황 부진에 따른 반도체 수요 감소, 단가 하락, LCD 액정표시장치 출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반도체 수요 감소로 재고도 줄어들면서 부가가치의 감소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부가가치는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투입비를 뺀 금액이며, 생산액은 출하액에 재고증감액을 더한 숫자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1년~22년 큰 폭의 출하액·부가가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났다"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반도체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 재고 감소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했다.
석유정제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정제마진 감소가 출하액·부가가치 감소에 영향을 줬다.
반면 자동차는 전기차 등 고가차량 판매 증가와 자동차 수출 최고치 경신의 영향을 받았다.
제조업만 따로 보면 중화학공업 출하액은 1695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감소했으며, 경공업은 292조 6000억 원으로 1.0% 증가했다.
제조업 사업체 1개당 평균 출하액은 전년보다 7억 원 감소한 272억 원이었다.
출하액 상위 3개 업종은 석유정제(1조 162억 원), 담배(5414억 원), 전자·통신(781억 원) 등이었고, 하위 3개 업종은 인쇄·기록매체(48억 원), 기타 제품(57억 원), 가구(67억 원)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인 광·제조업 사업체 수는 7만 3384개로 전년 대비 0.3%(208개) 감소했다.
기타 운송장비 사업체가 53곳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식료품과 금속 가공 사업체도 각각 213곳, 58곳 증가했다. 반면, 섬유제품(-141곳) 및 전자·통신(-109곳) 사업체는 감소했다.
광·제조업 종사자 수는 전년보다 0.3%(-1만 명) 줄어든 298만 2000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운송장비(9500명, 7.4%), 식료품(5400명, 2.3%)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증가했으나, 전기장비(-9300명, -4.3%)와 전자·통신(-7200명, -2.1%) 등에서는 감소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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