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가, 매번 사람 잡아가두고 방탄만"
"지난 대선, 누가 더 악한지만 비교해"
"우린 이재명·윤석열 정책 아직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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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15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 산업과 경제, 과학기술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다뤄야 할 부분이 많다"며 "법률가 출신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상대를 감옥에 넣고 자기가 빠지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 선거는 법률가들이 좀 덜 부각되고 과학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이 좀 더 나와서 그런 가치 있는 어젠다로 선거가 치러졌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며 "저도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윤석열 한동훈 이재명 조국 나경원 권성동 등 모두 법을 전공한 법률가 출신이 정치의 전면에 있다 보니 매번 할 줄 아는 게 사람 잡아 가두고 방탄하는 거밖에 없다"며 "이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서울 과학고를 조기 졸업한 뒤 카이스트(KAIST)를 다니다가 중퇴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 당장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법률가 출신이고, 현재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변호사 출신인 만큼, 이들과의 차별점으로 과학적 사고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대통령 선거는 극심한 진영대립하에 미래 담론을 제시할 능력이 부족한 후보 간 대결로 진행됐다"며 "미래나 비전보다는 후보 간 대장동 의혹이나 각자 배우자 논란 등 누가 더 악한지만을 비교하는 대선의 형태로 치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난 다음에도 우리는 양 후보의 경제, 외교, 교육 정책 등을 아직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했다. 20대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는 모두 법률가 출신이었고, 이들의 '사법적 사고'로 선악 문제만이 강조돼 후보들의 정책이 전면에 드러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아직 대선 공식 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시점에 따라 이 의원의 출마 가능 여부가 결정된다는 변수도 남아 있다. 4수 끝에 22대 총선에서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한 이 의원이 대선까지 도전할지 주목된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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