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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소년중앙] 비행기 대신 차 타고 간다, 어느 유럽마을의 크리스마스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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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가장 설레는 행사라고 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가 훌쩍 다가왔어요.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다 보니,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하거나 연말을 화려하게 장식할 여행지를 찾아보기 마련인데요. 경기도 여주시 산북면에 위치한 루덴시아에서 유럽에서 즐기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해요. 2023년 5월 문을 연 루덴시아는 약 7만㎡ 규모의 면적에 약 160만 개의 고벽돌을 사용해 유럽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조성한 대규모 관람형 유럽 테마파크입니다.

중세시대 성문처럼 황금사자상이 지키고 있는 문으로 들어서면 빨간 벽돌로 지어진 유럽풍 건물들과 광장, 분수, 종탑 등이 나오며 환상적인 유럽 여행이 시작되죠. 외관만 봐도 즐거운 각 건물에는 다양한 갤러리와 스튜디오, 공연장을 비롯해 전망대와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됐어요. 특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특별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는 4개의 갤러리와 감성을 자극하는 3개의 스튜디오가 흥미를 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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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60만 개의 고벽돌을 사용해 유럽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조성한 대규모 관람형 유럽 테마파크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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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시대를 연상케 하는 증기기관차와 약 1000여 점의 모형기차가 맞이하는 트레인 갤러리, 모형자동차가 전시된 토이카 갤러리, 유럽의 작은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앤틱 갤러리, 전 세계 틴토이와 공예품들이 전시된 아트&토이 갤러리, 아날로그 시대 전자·음향기기와 수많은 LP소장품을 모은 아날로그 스튜디오, 교통의 혁신을 안겨 준 전 세계 트램들이 미니어처로 전시된 트램 스튜디오, 수많은 재봉틀을 볼 수 있는 소잉머신 스튜디오 등이죠. 수만 가지의 앤티크, 빈티지 제품과 장난감을 비롯한 수많은 전시품은 눈으로 보는 즐거움 외에도 각자 담고 있는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요.

특히 아날로그 갤러리에 전시된 비틀즈의 ‘Yesterday and Today’는 1966년 발매된 앨범으로 일명 ‘붓처커버’로 불리며 비틀즈 히스토리에서 사료가 될 만큼 유명한 앨범이죠. 이와 함께 각종 앨범과 축음기를 비롯한 당대 음향기기들이 7080세대의 향수를 채워줍니다. 또한 유럽 각국에서 수집한 오래된 가구와 오브제, 예술품들이 전시된 앤틱 갤러리는 고풍스러운 음악과 더불어 마치 중세시대의 오래된 박물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죠. 1400년대로 추정되는 프렌치 오크 소재로 제작된 예수그리스도 상과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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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건물에는 신기하고 재미있는 특별한 오브제를 만날 수 있는 트레인 갤러리(사진), 아날로그 스튜디오 등 4개의 갤러리와 3개의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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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틱 갤러리가 있는 루덴시아 플라자의 건너편에는 약 4700여 점의 장난감 자동차가 전시된 토이카 갤러리가 있는데요. 이곳에는 토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지닌 리먼 틴 토이(Lehmann Tin Toy)사의 아주 오래된 틴 토이 자동차 10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요. 또한 여전히 다이캐스트 자동차 수집가들에게 사랑받는 딩키(Dinky)사 및 매치박스(Matchbox)의 모형자동차 다수도 만나볼 수 있죠.

루덴시아 관계자는 “가장 인기있는 갤러리로 트레인 갤러리를 꼽을 수 있다”고 소개했어요. 본관 카페와 베이커리 카페를 지나 언덕 아래로 내려가면 나오는 트레인 갤러리에는 1000여 개의 모형 객차들이 웅장한 음악이 나오는 유럽 배경의 레일웨이 디오라마에 전시 및 구동되고 있죠. 미국 대표 기차모형사인 라이오넬(Lionel), 세계 최초의 금속 장난감 기차를 생산한 아이브스(Ives), 독일 메르클린(Märklin)사와 영국의 혼비(Hornby) 등의 제품인데요. 1920년대부터 제작된 희귀한 모형들도 전시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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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덴시아 플라자 옆 노란 자동차와 트리 장식은 루덴시아에서 놓치면 안 되는 주요 포토 스폿 중에 가장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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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테마로 한 루덴시아는 크리스마스 시즌이면 더욱 빛을 발합니다. 올해는 11월 9일부터 12월 말일까지 ‘미라클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하죠. 다양한 공연과 산타의 선물을 찾고 크리스마스트리에 소원을 적는 이벤트, 산타클로스와의 포토타임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요. 특히 행사장에 4.5m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야간 조명이 꾸며져 크리스마스 사진 명소로 기대를 모으죠. 특히 특별한 하루를 보내는 방법, 렌털숍에서 중세풍 드레스를 빌려 입는 겁니다.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유럽으로 크리스마스 여행을 떠나는 거죠. 크리스마스 살롱을 비롯해 다양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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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크리스마스’ 이벤트가 진행되는 동안 주말 및 공휴일엔 모이 핀란디아 산타 하우스에서 산타클로스를 직접 만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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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테마파크 주요 포토 스폿으로 루덴시아 플라자 옆 노란 자동차와 트리 앞, 트레인 갤러리 앞 대형 기차, 루덴시아가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 야외 빌리지 가든 옆에 위치한 천장 트리길, 모이 핀란디아 산타 하우스 등을 꼽을 수 있어요.” 특히 주말 및 공휴일엔 루덴시아 속 작은 핀란드 모이 핀란디아 산타 하우스에서 산타클로스를 직접 만나고 사진 촬영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를 위해 ‘루삐의 매직 사이언스 쇼’ 같이 흥미로운 마술을 관람하면서 과학의 여러 원리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공연도 마련됐죠. 또 행사 기간 여주 지역에서 생산한 군밤, 고구마 시식 및 판매 홍보부스도 운영돼 지역 농특산물도 맛볼 수 있어요.

루덴시아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주말엔 오후 9시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12월 21~22일, 24~25일에는 오후 10시까지 특별 야간개장을 한다고 해요. 화려한 조명과 멋진 장식,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 다양한 프로그램 체험을 하다 보면 어느 유럽 마을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기분이 들 거예요.

글·사진=한은정 기자 han.eun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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