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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한국, 정치위기로 시간을 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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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탄핵 정국을 지나고 있는 한국의 대미 협상 역량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가 아닌 정치 위기 때문에 시간을 잃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워싱턴국제무역협회가 관세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한국의 혼란 상황이 언급됐습니다.

"트럼프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잃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내부 정치와 국내 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어 앞으로 다가올 일을 준비할 수 있는 역량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롬바르드 오디에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내년 1분기에 최종 국면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시장 측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점점 더 심해질 위험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국면을 경제적 위기라기보다는 정치적 위기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덕수 / 대통령 권한대행 :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대내외적인 여건은 매우 어렵습니다. 경제와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치 위기로 촉발된 경제적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그나마 시간을 조금이나마 덜 낭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트린 응우엔 / 나티시스 수석 경제학자 : 장기적으로 많은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재정 지원 예산을 확보할 수 있는 강력한 정부가 정말로 필요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국가 신용등급이 아직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은 한국 신용등급에 변화를 주지 않은 채 안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정불안으로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들은 한국의 제도적 강인함과 회복력을 체감했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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