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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월)

미 "한 대행과 일할 준비 됐다"…일, '몽땅 수포' 우려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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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계' 강조했지만…미국 내에선 '공백' 우려도

중국도 이례적 관심 "정국 혼란, 해소 어렵다"

"한·일관계 노력해온 윤 대통령이…" 정부 입장 전한 일 언론



[앵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미국 정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봤다며 반겼습니다. 하지만 주요국 물밑에선 권력 공백은 피할 수 없을 거란 예상이 많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탄핵안이 가결되자마자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한·미관계의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확인했다고도 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한국이 헌법에 명시된 절차를 평화롭게 따르는 것을 봤고 한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공식 반응과 달리 미국 내에서는 한국의 권력 공백을 예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장기적인 불확실성의 시간이라며, 하필 트럼프 당선인의 복귀 시점이라 한국은 더 불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길어야 6개월, 한 권한대행 체제가 임시 체제인 점에 주목했습니다.

[CNN 방송 : 헌법재판소는 180일 이내에 국회 탄핵소추안을 판단할 것이고, 이것은 (조기) 선거를 위한 길을 열 것입니다.]

만약 조기 대선으로 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한국의 외교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었습니다.

중국 역시 그런 부분을 주목하며 이례적인 관심을 보였습니다.

[중국 CCTV 방송 : (이번 사태는) 한국 외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사실상 없는 상황이죠. 실제로 일부 고위급 외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은 "헌재의 판단과 관계 없이 정국 혼란은 금방 해소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한·미·일 3국간 '캠프 데이비드' 협력이 수포로 돌아간 일본은 당장 우려가 읽힙니다.

NHK는 "한·일 관계에 노력해온 윤 대통령이 더는 외교에 관여하지 않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럽 언론들도 불확실성을 들었는데, 영국 BBC는 미국이 한·미 관계에 대한 신뢰를 재평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김형건]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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