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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연말 경기 살아나겠죠?"‥'불확실성' 사라진 경제엔 '안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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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탄핵안 가결에 지난 11일 동안 우리 경제에 드리웠던 불확실성의 그림자도 어느 정도 걷히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환율과 주식 시장도 다소 안정을 찾지 않을까 기대되는데요.

다만 가뜩이나 소비 심리는 주저앉았고 대외 변수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주말 저녁, 손님을 맞는 음식점 주인은 안도했습니다.

모임을 자제하면서 확 가라앉은 연말 분위기가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겠냐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조건호/음식점 운영]
"비상계엄 이후 매출이 평소보다 20% 정도 줄어든 걸로… (분위기가) 풀렸으니까 다음 주부터는 손님들이 많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내수 침체 상황에 예상치 못한 탄핵 정국이 겹치면서 그간 연말 특수는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움츠러든 소비에 외식업과 유통업계의 매출이 줄고 취업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쳤는데 적어도 불확실성 하나가 사라진 셈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탄핵 국면에서는) 사람들이 미래를 상당히 불확실하게 보거든요.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1분기에 소비가 위축되는 것을 정부 지출로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려했던 '대외 신인도' 하락 역시 당장 큰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관심은 주식과 외환 시장이 빠르게 정상화될지 여부입니다.

앞서 외국인과 개인들은 불안감에 잇따라 국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지난 9일 코스피는 2,4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환율 역시 비상계엄과 1차 탄핵안 무산 이후 1,430원대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상현/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가장 우려됐던 정치적인 불확실성 자체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국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신인도 하락에 따른 우려 자체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다소 안정을 찾을 것 같습니다."

다만 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은 쉽사리 해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당시 하락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탄핵안 가결 이후에도 한 달 동안 반등하지 못하다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온 뒤에야 탄핵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습니다.

내일 정부는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탄핵안 처리 이후 시장 안정책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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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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