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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여당 초선 의원의 반란‥김상욱의 1주일 "국민이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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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소추안 가결까지, 유독 눈에 띈 여당 국민의힘 초선 의원이 한 명 있죠.

바로 지난주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때 본회의장에 홀로 돌아와 투표한 뒤, 울먹였던 김상욱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했고 막판 국회 앞 1인 시위까지 벌였는데, 오늘 다시 "국민이 승리했다"며 울먹였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첫 표결, 국민의힘은 집단불참했습니다.

그런데 한 의원이 홀로 본회의장에 돌아와 투표한 뒤, 텅 빈 여당 의원석을 지켰습니다.

울산 남구갑 지역구인 초선 김상욱 의원입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지난 7일)]
"제가 생각하는 보수라는 것은 공정하고, 합리적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이고… 하지만 아직 당에 소속돼 있는 몸이기 때문에 당론에 따라 이번 탄핵안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때도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며 투표에 참여한 국민의힘 18명 의원 중 한 명이었습니다.

첫 탄핵안 투표 때 "투표에는 참여했지만 당론 때문에 반대표를 던졌다"던 김 의원은 사흘 만인 지난 10일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선언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지난 10일)]
"잘못에 책임 있는 여당이 국민에게 행동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당 선배 의원에게 "탄핵에 동참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어떤 이유로도 비상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대통령도 비판했습니다.

표결을 하루 앞두고선 "한 사람이라도 더 설득하겠다"며 국회 본청 앞에서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보수의 배신자로 공격받지 않느냐고 묻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보수의 배신자가 아니라 보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 본회의.

김 의원은 고개를 파묻고 두 손을 모으고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가 나오자, 다시 한번 북받친 듯 울먹였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바람이 있다면 이번 일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한 층 성숙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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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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