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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탈표 12표지만 탄핵 반대 85명‥결국 정치적 셈법 택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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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운명을 가른 건, 국민의힘의 이탈표였습니다.

'탄핵을 반대한다'는 당론에도 불구하고 탄핵소추안 가결에 필요한 이탈표 8개를 넘어 12명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한 겁니다.

하지만, 기권이나 무효표가 11표가 나왔고,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들이 탄핵 반대편에 서면서, 마지막까지 정치적 셈법에만 몰두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에서 나온 이탈표는 12표,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8표를 가까스로 넘겼습니다.

일찌감치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한 7명 의원 외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은 5명이 추가로 탄핵 찬성에 표를 던진 겁니다.

집단퇴장했던 지난 1차 표결 때와 달리, 투표는 해야 한다는 의원들이 늘면서, 이탈표가 20표는 넘을 거란 전망도 나왔지만, 실제 이탈표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

대신 기권이나 무효표가 11표 나왔습니다.

당론대로 탄핵에 반대표를 던지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야당과 함께 적극 찬성하지도 못한 의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 대다수는 적극적으로 당론을 따르며, 탄핵 저지에 힘을 보탰습니다.

당론대로 탄핵에 반대한 의원은 소속 의원 108명 중 사실상 80% 넘는 96명이었습니다.

막판 의원총회에서는 "탄핵안이 통과되면 지지자들의 눈물이 한반도를 적실 거다", "탄핵은 굴복"이라는 반대 의견이 대거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권이 탄핵소추안에 추경호 전 원내대표를 내란죄 공범으로 적시했다는 점을 들어, 당 전체가 내란 공범 취급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진종오/국민의힘 최고위원]
"지금 우리가 걱정되는 부분은 이제 추경호 원내대표가 여기에 연루가 됐다라는 얘기 때문에…민주당의 흐름대로 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역구 여론을 내세운 의원도 있었습니다.

대구가 지역구인 우재준 의원은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지역 여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공개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나온 12개 이탈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심판대에 세웠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대다수 의원들은, 국회가 계엄군에 침탈당한 상황에서까지 탄핵 저지에 나서면서, 정치적 셈범에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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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김지윤 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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