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간호대학생 1203명, 시국선언 발표
간호사와 간호대학생 1203명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존엄한 돌봄과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사·간호대학생' 모임은 13일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1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윤석열퇴진 대구시국회의'가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인 대구시민시국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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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윤석열 정권은 전쟁 도발과 유혈 사태 등을 초래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내란 공모로 수사를 받아야 할 국무총리 한덕수와 대통령 윤석열 탄핵 투표 거부를 주도한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도 헌법에 존재하지 않는 대통령의 권력 이양을 주장하며 헌법을 유린하는 2차 내란을 선언했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무도하고 패악한 윤 정권하에서는 존엄한 돌봄이나 건강보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105명은 대통령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의사단체들은 '2000명 의대 증원'으로 올해 내내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규탄하는 성명을 연일 내고 있다. 지난 3일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대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젊은 의사 의료계엄 규탄 집회.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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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내란 수괴를 처단하고 내란의 시작인 의료 파괴를 되돌리자"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비대위는 "이 정권이 의료 개혁으로 포장한 의료 파괴는 전 국민을 즉각적으로 위험에 처하게 한 현저한 위협이었다"며 "12월3일 계엄 선포 이전부터 내란은 실질적으로 진행 중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일을 더 미룰 수 없다"며 "의료 파괴를 시작하고 방치하고 있는 정권의 내란에 저항한다"면서 '내란 극복 방법'으로 내년도 전공의·의대생 모집 중단과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제시했다.
한편, 정부가 내년 상반기 수련을 시작할 레지던트 1년 차를 모집한 결과 지원자는 모집 인원의 8.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이 10개월째 지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처단' 포고령으로 의료계의 반발이 커진 것도 지원율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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