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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역대급 실적에도 우울한 인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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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 이후 혁신을 통해 역대급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깡통 대출'과 '부실 여신'도 동시에 늘어나며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용금융의 일환으로 인터넷은행은 전체 대출의 30% 이상을 중저신용자에 대해 실행하도록 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3일 각 사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합산 무수익여신은 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실 가능성이 큰 고정이하여신은 4792억원으로 18% 불어났다.

무수익여신은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채권재조정·법정관리 등으로 이자수입이 없는 '깡통 대출'을 의미한다. 총여신 규모가 성장할수록 무수익여신 규모도 같이 커지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에 비해 인터넷은행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무수익여신의 경우 카카오뱅크가 1874억원으로 12.5%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케이뱅크는 2072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토스뱅크만 유일하게 1410억원에서 1154억원으로 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무수익여신 비중은 케이뱅크가 1.28%, 토스뱅크가 0.79%로 높은 편이다. 카카오뱅크가 0.44%로 가장 낮았지만 시중은행 중 무수익여신 비중이 높은 편인 농협은행(0.36%)과 하나은행(0.27%)보다는 훨씬 높다. 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 가능성이 큰 고정이하여신도 토스뱅크가 1.05%, 케이뱅크가 0.84%, 카카오뱅크가 0.44%로 비율이 낮지 않았다.

[박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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